기도회는 2월 24일 오후 3시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1번지로 알려진 향린교회(조헌정 목사)에서 200여 명의 목회자와 교인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이 더 이상 설 수 없는 나라가 됐다며 규탄했다. 기도회 사회를 맡은 김종맹 목사(교회와사회위원장)는 "우리 교단은 1970년, 1980년대 시절 나라가 어려울 때 비상 시국기도회를 열고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며 "현재는 민주화가 사라지고 어려워지는 시국이다"며 기장총회의 합심 기도를 강조했다. 설교한 김경재 목사(삭개오작은교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염려하고, 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나라가 거짓말과 진실 은폐 등 파렴치한 공화국으로 변질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나라가 이렇게 변질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우리의 요청은 다른 게 아니다. 하나님과 백성 앞에서 제발 정직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기도회에서는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을 위해 △반민주악법 저지를 위해 △대북정책 전환과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명박 정부 1주년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장은 "현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삼고 사회적 약자는 무시하는 행보를 거듭해왔다"며 "특정계층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고른 행복을 위해 힘 써 달라"고 촉구했다. 기도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모두 광화문 감리교 본부로 행진했다. 이어 저녁 6시부터 감리교 본부 앞에서 NCCK 정의․평화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대한성공회 사회선교부, 대한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 대한기독교감리교 정의평화위원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용산철거민 참사기독교대책회의가 모여 용산참사 추모 및 시국기도회에 참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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