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왜 성사 발표했나 ④ 그래도 미국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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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측이 지난달 28일 발표했던 이 후보와 부시 미 대통령과의 면담 약속 사실을 백악관과 주한 미 대사관측이 2일 공식 부인함에 따라 여러 가지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
①면담약속 당초 잡혔었나, 안 잡혔었나
주한 美대사관측도 "만남 예정 없었다" 확인
국가안보회의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이날 본지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그런 만남은 예정된 바 없다”고 했고, 주한 미 대사관측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후보의 부시 대통령 면담을 추진했던 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강영우 정책위원(차관보급)이 밝혔던 오는 15~16일 중 면담 사실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강 위원의 말을 여전히 믿는 분위기이다. 강 위원은 1일 밤(워싱턴 현지시각)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면담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에게도 편지를 보냈고, 스케줄 담당 비서관으로부터 ‘면담이 주선될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양국 외교라인에선 “백악관이 면담을 주선해 보겠지만 어렵다는 뜻을 ‘외교적’으로 표현했는데 강 위원과 이 후보측이 이런 메시지를 오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 안양 노인복지회관에서‘노후가 살맛나는 나라’라는 주제로 타운미팅을갖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②한국정부, 면담 불발되도록 미국에 압력 넣었나강영우 위원 "압력 있었다" 주미 한국대사관선 부인
강 위원은 2일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면담 사실이 알려지자 미 국무부를 통해 항의와 압력이 들어왔다. 이는 한국정부가 했을 게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일부 측근들도 “우리 외교부가 주한 미 대사관과 국무부에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등 항의한 것으로 안다”며 강 위원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만약 한국정부가 면담 불발을 위해 뛰었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났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③이 후보 진영은 왜 면담이 성사됐다고 믿고 발표했나
"부시가 만나고 싶어한다" 비공식 라인통해 들어
강 위원은 지난 8월 28일 이 후보측으로부터 면담 추진 부탁을 받은 후, 수차례 부시 대통령의 비공식 라인의 정보를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이 후보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보고를 이 후보측에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멜리사 베넷(Bennett) 백악관 의전실장이 강 위원에게 편지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는 강 위원의 말을 듣고 이 후보측도 확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백악관의 면담 의지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④이 후보는 그래도 미국 가나"면담과 관계없이 訪美" 李후보측, 경제 외교 차원
박 대변인은 “미국 방문은 면담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선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다른 측근은 “부시는 만나게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측으로선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이 불발로 끝나더라도 ‘경제 외교’가 당초부터의 목적이었으므로 그에 맞춘 방문계획은 그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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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의 날을 맞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안양 노인복지회관에서 ‘노후가 살맛나는 대한민국-행복한 노년을 위한 인생 삼모작 플랜’을 주제로 6번째 타운미팅을 가졌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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