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여성 생애주기의 특성을 감안한 이공계 여성교육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결혼·출산·육아 등 여성의 환경을 고려, 8년만에 학부 입학부터 대학원 석·박사 과정까지 마칠 수 있게끔 한다는 내용이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9일 교내 총장공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골자로 하는 ‘여성 생애 주기 고려 학·석·박사 8년 이공계 교육모델’을 발표했다.
◆여성 이공계 교육모델 선도구축
이 총장은 “이공계 연구는 특성상 학업을 중단했다가 다시 공부하기가 상당히 힘든 구조”라며 “우수 학생들이 3년 6개월만에 조기졸업을 하고, 4년 6개월의 석·박사 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학부와 대학원 수업을 연계·통합하는 과정을 신설할 계획으로,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이서구 교수의 아이디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사업단은 학부를 3년 6개월만에 졸업하고, 석사를 1년 6개월만에 졸업하는 5년제 학·석사 연계과정을 연구해왔다.
이 총장은 “결혼·출산·육아라는 현실적 이유로 학업의 연속성·수월성이 포기돼선 안 된다. 특히 우수 학생들은 8년 기한 내에 충분히 일련의 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데, 오히려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도입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교육부와 과기부에서도 이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이화여대가 선도적으로 여성 이공계 인력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전파하는 의의도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교육모델과 세부 커리큘럼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이를 도입한다.
◆‘신뢰와 나눔의 국제화’ 성과 속속
지난 1년간 강력하게 추진한 국제화 사업도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구축이 완료된 뉴욕·베이징을 비롯해 LA·런던·파리·베를린·취리히·도쿄 등 20여곳에 해외거점캠퍼스를 마련하고, 2010년에는 재학생의 60%인 1,900여명에게 각종 해외파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국제·학제간 융합·통섭 연구를 목표로 1학기에 개원한 이화학술원 참여 해외석학들의 발길도 잇따른다. 9월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유누스 총재가, 11월에는 <역사의 종언> 저자 후쿠야마 교수가 이화여대를 찾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07학번 이후 영어강의 4과목 의무이수 ▲영어전용단과대학 스크랜튼대학 설립 ▲전공별 해외교원 1명 이상 초빙 ▲개도국 우수학생 장학 프로그램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확대시행 등을 통해 인바운드·아웃바운드 국제화의 총체적 상(像)을 그리고 있다.
이 총장은 “베이징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이화여대의 날’을 지정한 데는 민유방 베이징대 총괄 당서기와 1993년부터 교류해오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컸다”면서 ‘신뢰와 나눔의 국제화’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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