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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서현숙교수는 동대문병원 지방으로 간

이경희330 2007. 7. 26. 23:06

 

 

이대 동대문병원 지방으로 간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동대문병원(사진)이 수도권으로 이전한다. 이대 동대문병원은 그동안 시설이 낙후돼 외래환자가 급감하는 바람에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이대 동대문병원의 이전은 서울지역 부실 대형종합병원 구조조정의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는 최근 서현숙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전 이대 목동병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양우 심봉석 최경규 최금자 신길자 김동준 안홍식 최금숙 교수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는 '병원정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대 동대문병원의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현재로서는 전문병원으로 컨셉트를 바꾸고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이대 목동병원에 통폐합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대 동대문병원 관계자는 "목동병원과 달리 동대문병원은 경영난이 심각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지역으로 이전키로 했다"며 "이전 후 병원의 컨셉트,이전 지역,이대 동대문병원 부지의 매각 여부 등은 정리위원회 위원들의 논의를 거처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대 동대문 병원이 이전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 파주시,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등이다. 파주시는 이대가 신설할 예정인 글로벌 캠퍼스가 입주할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전 검토 대상 지역으로 떠올랐다. 마곡지구는 목동병원이 위치한 양천구와 가까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파주의 경우 인구가 적고 마곡지구는 땅값이 비싸다는 것. 이대 동대문병원 관계자는 "최근까지 마곡지구를 이전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토지 구입비만 1700억원이 드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이전 여부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병원 업계에서는 이대 동대문병원 외 수도권이전,전문화 등을 통해 경영난을 극복하려는 병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을 제외하면 서울지역 종합병원 중 재정상태가 좋은 곳이 드물다"며 "생존을 위해 이대와 같은 '승부수'를 준비하는 병원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 동대문병원은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종합병원이다. 1887년 11월에 선교사 하워드가 한국 최초의 부인 전용병원인 보구여관(保救女館)을 설립했는데 이 곳이 이대 동대문병원으로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출처: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7072619541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