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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박근혜 전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경희330 2007. 8. 29. 09:31

2007년 8월 29일 (수) CBS 뉴스레이다 1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2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번에는 한나라당의 대선 경선후보로 나섰던 원희룡 의원 연결해서 경선 이후의 한나라당의 모습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지금 경선 끝난지가 한 열흘정도 돼 가네요. 경선 끝나신 이후에 뭐하셨습니까?
◆ 원희룡 / 한나라당 의원
그동안 도와주시고 신세 진 분들이 많습니다. 표는 얼마 안 됐지만요. 아직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계속 기회 되는대로 감사인사 드리고 찾아 뵙고 있습니다. ◇ 김규완
표는 얼마 안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표의 많고적음보다 의미 있는 3위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솔직히 3위 하실 것으로 예상하셨나요?
◆ 원희룡
사실 순위에 대해서는 워낙 이명박 박근혜, 두분에 대한 조직표가 막판, 맨투맨까지 점검이 들어오니까 저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람들까지도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 김규완
자신이 받은 표의 의미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 원희룡
글쎄요. 거의 독립운동하는 수준의 표가 아니었나싶은데 한나라당의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그런 모습을 앞으로 조금 더 발전시켜 달라, 그런 의미로 그런 주문으로 받아들입니다.

◇ 김규완
3위를 하게 된 배경가운데 또 하나가 같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탈락한 고진화 의원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혹시 경선 이후에 고진화 의원과 만나시거나 통화하신 일이 있으신가요?
◆ 원희룡
전화는 여러 차례 했는데 연결이 안 됐고요. 그저께, 의총장에서 의원총회 현장에서 잠깐 보고 그냥 인사만 했습니다. 격려, 위로이야기만 했습니다.

◇ 김규완
별다른 얘기는 안하셨군요.
◆ 원희룡
네.

◇ 김규완
원희룡 의원께서 경선에 나선 과정에서 아쉬움이 하나 있었다면 소장파의원들의 지지를 많이 끌어내지 못한 점, 이게 참으로 아쉽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점에 대해서는 본인에게도 물론 책임이 있는 것이고 소장파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희룡
다른 분들 책임은 없고요. 왜냐하면 제가 나서겠다고 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을 하고 설득을 하고 그랬어야 되는데 우선 제기하는 것이 너무 늦었고요.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화의 과정이나 평소에 그런 상황이 왔을때 믿고 공동행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이 덜 쌓였다, 그런 점에서는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 김규완
경선이틀전인가요? 마지막 소장파로 남아있던 남경필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어요. 그것을 두고도 아직까지도 말이 많은데. 남경필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참 원희룡 의원에게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부분에 대해서 직접 남경필 의원이 전화를 한 적이 있으신가요?
◆ 원희룡
그 결정을 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만났습니다. 그 문제를 놓고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했고요. 저로서는 끝까지 이왕 왔는데 중립을 지키자라고 의견은 제시했습니다마는 남경필 의원은 의원대로 당시에 경선판도나 이런 것을 보면서 정말 고민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막상 마지막에는 우리 남경필 의원의 고민을 존중하면서 그래도 어차피 우리가 큰 틀에서 당이 잘돼야 하니까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가자, 그렇게 고민을 같이 했습니다.

◇ 김규완
그래도 끝까지 중립을 지켰더라면 조금 더 모양도 좋았을 것이고 또 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젊은 정치인들이 어떤 중심세력을 형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희룡
모든 것을 다 얻을 수가 없으니까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고 그런 거라고 봅니다.

◇ 김규완
앞으로 당내에서 젊은 후보로서의 위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할 생각이십니까?
◆ 원희룡
한나라당이 그동안 서민층이나 우리 젊은 세대, 그리고 지역정치에 반대하고 진정한 개혁, 그리고 운영능력을 갖춘 진정한 개혁을 지지하는 이런 계층들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그리고 비전을 가지고 다가가는데 저도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규완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다음날 국립 현충원 참배에 나설 때 경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원희룡 의원께서 동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동행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 원희룡
저는 동행을 결심하고 말고 할 것이 아니고요. 당시 우리 강재섭 대표님 이름으로 경선 후보자 전원, 그다음 국회의원들 전원, 다 참석하라는 공문이 왔어요. 그래서 저는 다 참석하는 줄 알고 갔습니다.

◇ 김규완
그랬는데 혼자.. 홍준표 후보하고 박근혜 후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거군요.
◆ 원희룡
네, 그런 셈이죠.

◇ 김규완
당에서는 경선이 끝났지만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측간의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분석들이 많아요. 당위성 차원에서 얘기하시지 말고 정말 현상적으로 봤을 때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대선 마지막까지 화합을 해서 한 몸으로 본선에 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 원희룡
그게 이명박 후보의 가장 큰 시험대중의 하나입니다. 경선이 끝난 것이지, 아직 정권을 잡은 것이 아니거든요. 12월 19일에 한나라당이 승리하려면 한나라당 지지층이 뭉쳐야 되고요. 그런 면에서 박근혜 후보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튼 경선과정에서 치열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단은 이명박 후보가 이겼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세세한 자리니, 뭐니, 이런 것을 떠나 가지고 진심으로 존중할 뿐만 아니라 집권 했을 경우에 그 이후에 국정 운영에서도 함께 간다, 그런 자세로 임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규완
이제, 원희룡 홍준표 의원에게 당에서 최고위원자리를 준다든가 선대위에 참여하라든가 이런 제안이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제안이 오면 수락을 하실 생각이시죠?
◆ 원희룡
선대위야 우리 당 국회의원들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니까요. 그것은 당연히 참여해야 된다고 보고요. 최고위원이니, 그런 자리들이 거명이 되는데 그런 구체적인 자리나 이런 것은 조건도 없고 그것을 꼬치꼬치 따질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최고위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이미 한번 했거든요. 그래서 더 좋은 분들을 외연을 확대하는 용으로 쓰는 것이 좋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원희룡 의원께서는 경선이 끝난 이후에, 이명박 후보가 대선을 위해 본선용으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걸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합니까?
◆ 원희룡
그것은 당연한 얘기죠. 넉달 동안 대선를 위해서 해야 되는데..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하나는 당이 화합을 해야 하고요. 그다음 당이 일상적으로 지지층을 넓히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비전을 제시하고 당이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잘못하면 당의 화합과 개혁이 충돌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것을 진실성과 정치력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되고요. 마지막으로는 여권의 공세, 그리고 엄청난 검증공세가 예상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정직성과 진실을 가지고 돌파하는 그런 면에서 다시 한번 전열정비가 필요합니다.

◇ 김규완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측의 좌장 역할을 해 온 이재오 최고위원의 2선후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희룡
그것은 우선 후보가.. 당은 후보 중심으로 운영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한나라당은 이명박화 해야 되는거고요.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화합을 위해서 한나라당화 해야 하는 그런 상호, 서로간의 과제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혜롭게 풀어나갈 것으로 봅니다.

◇ 김규완
명확하게 얘기를 안하시네요. 지혜롭게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긴데..
◆ 원희룡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지 않습니까.

◇ 김규완
이명박 후보가 결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원희룡
잘 판단할 사안이지, 무슨 결정을 전제로 해서 결단하고.. 제가 그렇게 의견을 제시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규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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