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
※ 확대간부회의, 17일 오전 9시 중앙당사 지도부 회의실
▲ 정세균 의장 : 제가 준비된 말씀 드리기 전에 이 말씀 먼저 드린다. 어제 소위 민주신당의 중앙위원이라는 분들이 성명서를 냈다고 하는데, 참 이런 행태가 한심스럽다. 대통합이 무엇인지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태다.
대통합이란 것은 그분들이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난 6개월간 열심히 추진해왔고 그래서 8월 5일 창당했고 내일 전당대회 통해 결의하려는 것이 바로 대통합이다.
이분들은 제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눈의 티만 갖고 시비를 거는 것과 다름없다. 더 험한 얘기 하고 싶지만 자제하겠다. 31명의 면면을 보니 자신들부터 반성하고 열린우리당 몸담았을 때에 대해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 적반하장격이다. 스스로들 반성하시라.
오늘이 마지막 공식 회의가 된 것 같다.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지난 4년동안 우리당과 함께 했는데 개인적으로 영광도 있었지만 회한이 더 크다. 마지막 당의장으로 기록된다는 것이 제 정치인생에 잊지못할 아픔이 될 것 같다.
지난 4년 돌이켜보면 긴 시간은 아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깨끗한 정치, 잘사는 나라 만들기 위해 열정 갖고 일했다. 미흡하지만 값진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도리다. 신뢰 드리지 못한 것, 가장 큰 과오였다.
국민과 함께 하는 노력, 마음 얻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뼈저리게 반성한다. 참여정부에서는 제왕적 총재 시절 접고 당정 분리 제도를 도입했지만, 새 시스템에서 리더십 필요했던 고비고비마다 이러한 리더십이 작동하지 못해 아쉽다.
참여정부는 사회 경제 구조의 양극화나 저출산 고령화의 악조건 속에서 출발했다. 거시 지표는 괜찮았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으로 한 투자 부진이 여전하고, 우리 노력에 비해 일자리 창출 성과가 대단히 미흡했다. 양극화 해소하고 민생문제 해결하는데 성과가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반성한다.
부동산 문제 역시 해결 과정에서 국민께 너무나 많은 고통 드린 점도 반성한다. 기러기 아빠가 일반적 현상되고 더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조기 유학 보내는 게 현실이 되고 있지만,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우리당의 모든 허물은 철저히 버리고 신당에 가야 할 것이다. 국민 실망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지도부가 백의종군함으로써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이르는 데 많은 아픔이 있었다. 그동안 아픔이 헛되지 않는 일은 오직 대통합 성공시키는 일이다.
12월 19일 민주개혁진영, 대통합세력이 승리해야만 진정한 대통합이 완성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의 통합은 이를 위한 힘찬 첫 걸음이다. 우리당이 추구하고자 했던 열정과 꿈이 대통합신당에서 결실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까지 이 자리를 지켜준 지도부,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린다. 생색도 나지 않는 걸 잘 알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저렸다. 여러분의 살신성인이 대통합에 크게 기여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언론에도 감사드린다. 많은 지적, 때로는 아프기도 했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이런 불편한 환경 만든 것 역시 우리 탓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지난 날의 과오보다 새 출발하려는 노력을 잘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당의 4년은 짧지만 의미있는 역사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열린우리당 이름은 사라지지만 그 정신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장영달 원내대표 : 열린우리당이 오늘 매듭짓게 된 데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열린우리당을 어렵게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일부 의원들이 신당에 가서도 똑같은 절제없고, 정도없는 언행으로 자칫 신당 또한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
우리는 그분들을 원망하지 않고 남아있는 우리가 책임 통감하고 사죄하고 반성하고 싶은 생각만 갖고 있다. 그러나 민주신당이 국민 원하는 당이 되기 위해선, 지난날 열린우리당에서 마음대로 멋대로 언행했던 풍습을 그대로 가져가서 하면 불가피하게 대정화 운동 거쳐 나가지 않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엄중하게 지적해둔다.
저 역시 6개월 18일, 짧은 원내대표 임무를 마감한다. 개인적으로 참기 어려운 수모의 세월이었다. 영광은 없고 수모와 험난한 시간들이 계속되는 6개월 18일이었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열린우리당이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버티면서 나름대로 막혔던 법안들을 처리했다.
의석은 나날이 줄어들고 한나라당은 나날이 오만 방자하게 엄습해왔다. 이런 가운데 사학법 발목 잡은 모든 법안이 막혀있고, 국회뿐 아니라 나라 운영에 막대한 차질 빚고 있었다. 이런 물꼬들을 뚫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면서 정세균 의장과 지도부, 모든 당직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통합신당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 정세균 의장과 지도부, 당원 여러분의 노고를 지켜봤다. 인내와 인내를 거듭하면서 여러 굴곡을 넘지 않았으면 오늘의 대통합신당이 어려웠을 것이다. 민주당이 독자생존하자고 주장하듯, 열린우리당도 독자생존하자, 이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자존심을 내던지고 밑바닥 헤매는 심정으로 당을 지도해온 정세균 의장께 감사와 경의와 존경을 보낸다. 모든 지도부, 당원, 당직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민주신당에 가면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 12월 19일 마침내 남북이 평화롭게 하나되고 대한민국의 어느 국민 하나 짓밟히지 않는 민권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는데 온 정열과 힘을 다해서 민주신당이 희망으로 꿈틀대는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국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마지막 회의를 갖는다. 국민들이 용서해주시고 저희들 반성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 선병렬 사무부총장 : 국민 지지와 성원에도 당 간판 내리게 된 데 대한 사죄의 인사, 성원과 지지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에서 인사를 드리겠다(참석자 전원 인사).
[CBS 정치부 정보보고]
※ 확대간부회의, 17일 오전 9시 중앙당사 지도부 회의실
▲ 정세균 의장 : 제가 준비된 말씀 드리기 전에 이 말씀 먼저 드린다. 어제 소위 민주신당의 중앙위원이라는 분들이 성명서를 냈다고 하는데, 참 이런 행태가 한심스럽다. 대통합이 무엇인지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태다.
대통합이란 것은 그분들이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난 6개월간 열심히 추진해왔고 그래서 8월 5일 창당했고 내일 전당대회 통해 결의하려는 것이 바로 대통합이다.
이분들은 제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눈의 티만 갖고 시비를 거는 것과 다름없다. 더 험한 얘기 하고 싶지만 자제하겠다. 31명의 면면을 보니 자신들부터 반성하고 열린우리당 몸담았을 때에 대해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 적반하장격이다. 스스로들 반성하시라.
오늘이 마지막 공식 회의가 된 것 같다.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지난 4년동안 우리당과 함께 했는데 개인적으로 영광도 있었지만 회한이 더 크다. 마지막 당의장으로 기록된다는 것이 제 정치인생에 잊지못할 아픔이 될 것 같다.
지난 4년 돌이켜보면 긴 시간은 아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깨끗한 정치, 잘사는 나라 만들기 위해 열정 갖고 일했다. 미흡하지만 값진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도리다. 신뢰 드리지 못한 것, 가장 큰 과오였다.
국민과 함께 하는 노력, 마음 얻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뼈저리게 반성한다. 참여정부에서는 제왕적 총재 시절 접고 당정 분리 제도를 도입했지만, 새 시스템에서 리더십 필요했던 고비고비마다 이러한 리더십이 작동하지 못해 아쉽다.
참여정부는 사회 경제 구조의 양극화나 저출산 고령화의 악조건 속에서 출발했다. 거시 지표는 괜찮았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으로 한 투자 부진이 여전하고, 우리 노력에 비해 일자리 창출 성과가 대단히 미흡했다. 양극화 해소하고 민생문제 해결하는데 성과가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반성한다.
부동산 문제 역시 해결 과정에서 국민께 너무나 많은 고통 드린 점도 반성한다. 기러기 아빠가 일반적 현상되고 더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조기 유학 보내는 게 현실이 되고 있지만,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우리당의 모든 허물은 철저히 버리고 신당에 가야 할 것이다. 국민 실망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지도부가 백의종군함으로써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이르는 데 많은 아픔이 있었다. 그동안 아픔이 헛되지 않는 일은 오직 대통합 성공시키는 일이다.
12월 19일 민주개혁진영, 대통합세력이 승리해야만 진정한 대통합이 완성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의 통합은 이를 위한 힘찬 첫 걸음이다. 우리당이 추구하고자 했던 열정과 꿈이 대통합신당에서 결실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까지 이 자리를 지켜준 지도부,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린다. 생색도 나지 않는 걸 잘 알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저렸다. 여러분의 살신성인이 대통합에 크게 기여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언론에도 감사드린다. 많은 지적, 때로는 아프기도 했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이런 불편한 환경 만든 것 역시 우리 탓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지난 날의 과오보다 새 출발하려는 노력을 잘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당의 4년은 짧지만 의미있는 역사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열린우리당 이름은 사라지지만 그 정신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장영달 원내대표 : 열린우리당이 오늘 매듭짓게 된 데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열린우리당을 어렵게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일부 의원들이 신당에 가서도 똑같은 절제없고, 정도없는 언행으로 자칫 신당 또한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
우리는 그분들을 원망하지 않고 남아있는 우리가 책임 통감하고 사죄하고 반성하고 싶은 생각만 갖고 있다. 그러나 민주신당이 국민 원하는 당이 되기 위해선, 지난날 열린우리당에서 마음대로 멋대로 언행했던 풍습을 그대로 가져가서 하면 불가피하게 대정화 운동 거쳐 나가지 않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엄중하게 지적해둔다.
저 역시 6개월 18일, 짧은 원내대표 임무를 마감한다. 개인적으로 참기 어려운 수모의 세월이었다. 영광은 없고 수모와 험난한 시간들이 계속되는 6개월 18일이었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열린우리당이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버티면서 나름대로 막혔던 법안들을 처리했다.
의석은 나날이 줄어들고 한나라당은 나날이 오만 방자하게 엄습해왔다. 이런 가운데 사학법 발목 잡은 모든 법안이 막혀있고, 국회뿐 아니라 나라 운영에 막대한 차질 빚고 있었다. 이런 물꼬들을 뚫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면서 정세균 의장과 지도부, 모든 당직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통합신당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 정세균 의장과 지도부, 당원 여러분의 노고를 지켜봤다. 인내와 인내를 거듭하면서 여러 굴곡을 넘지 않았으면 오늘의 대통합신당이 어려웠을 것이다. 민주당이 독자생존하자고 주장하듯, 열린우리당도 독자생존하자, 이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자존심을 내던지고 밑바닥 헤매는 심정으로 당을 지도해온 정세균 의장께 감사와 경의와 존경을 보낸다. 모든 지도부, 당원, 당직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민주신당에 가면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 12월 19일 마침내 남북이 평화롭게 하나되고 대한민국의 어느 국민 하나 짓밟히지 않는 민권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는데 온 정열과 힘을 다해서 민주신당이 희망으로 꿈틀대는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국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마지막 회의를 갖는다. 국민들이 용서해주시고 저희들 반성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 선병렬 사무부총장 : 국민 지지와 성원에도 당 간판 내리게 된 데 대한 사죄의 인사, 성원과 지지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에서 인사를 드리겠다(참석자 전원 인사).
[CBS 정치부 정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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