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학부모 마음 잡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세대는 학부모대학을 개설해 학부모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서강대와 한양대는 매년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부모 대학 탐방의 날’을 연다. 한국외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부모 초청 행사를 진행했으며 서울대 역시 학교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학부모 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이화여대는 학부모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학들이 학부모를 고객으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 우수 신입생 유치·학교 발전 등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학부모 마음 잡기’를 둘러싼 대학들의 경쟁이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세대는 학부모대학을 개설, 학부모 마케팅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부모대학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한명섭 기자>
지난 18일 연세대 알렌관 무악홀. 홀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은 윤형섭 전 교육부 장관의 특강을 경청했다. 이 날 윤 전 장관은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하여’란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대학생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조언했다.
연세대는 지난 11일 개강한 학부모대학을 오는 6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학부모대학은 매월 둘째·넷째 화요일에 학부모들을 위한 강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100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학부모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연세대가 이번에 학부모대학을 개설하자 타 대학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동훈 대외협력처장은 “우수한 교육환경을 학부모에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공·진로선택·고시지원제도 등 다양한 대학생활 안내를 제공해 학부모들이 연세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와 한양대는 매년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는 손병두 총장이 취임한 뒤, 올해로 세 번째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지난 달 입학식 직후 열렸으며 서강대 발전전략과 비전 등에 대해 학부모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양대는 지난 달 말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화 프로그램 소개와 특강 등이 진행됐다. 또한 한양대는 학교 차원에서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이 각 단과대학별 특성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오리엔테이션을 단과대학별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윤경 한양대 한양상담센터장은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은)기업으로 치면 고객서비스 차원의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학생들을 상대로 하지만 교육효과를 기대하려면 학부모들도 참여하는 게 낫다”면서 “부모들이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 관심이 너무 없거나, 너무 지나쳐도 교육 면에서 건강하지 않다. 자녀가 대학에서 성공하려면 부모들의 협조가 필요해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학부모 마음 잡기’에 적극 나서자 학부모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서울대는 단과대학 차원이 아닌 학교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학부모 초청 행사를 갖는다. 다음달 26일 열릴 예정인 이번 행사에는 3000여명이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를 통해 서울대는 학교 정책 및 현황을 설명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행사 후에는 박물관, 규장각 등 교내 시설에 대한 캠퍼스 투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27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신입생 학부모, 대학방문의 날’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경숙 총장 인사 및 교무위원 소개·홍보영상 상영·국제프로그램설명회·교내투어·각 단과대별 교수 간담회 등이 진행된다. 숙명여대 측은 5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국 대외협력처장은 “대학의 목표를 학교 당국만이 아닌 재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공유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력할 때 더욱 큰 성과를 가질 수 있다”면서 “학부모를 대학 발전의 한 구성원으로 모시고 자녀가 장래 세계적인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역시 최근 개교 이래 처음으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신입생 및 학부모 초청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고 한국외대는 학부모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 전원에게 초청장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이화여대의 경우 대학들이 학부모 프로그램 도입을 확산하고 있는 추세인만큼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학들이 학부모를 고객으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 우수 신입생 유치·학교 발전 등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학부모 마음 잡기’를 둘러싼 대학들의 경쟁이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세대는 학부모대학을 개설, 학부모 마케팅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부모대학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한명섭 기자>
지난 18일 연세대 알렌관 무악홀. 홀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은 윤형섭 전 교육부 장관의 특강을 경청했다. 이 날 윤 전 장관은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하여’란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대학생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조언했다.
연세대는 지난 11일 개강한 학부모대학을 오는 6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학부모대학은 매월 둘째·넷째 화요일에 학부모들을 위한 강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100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학부모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연세대가 이번에 학부모대학을 개설하자 타 대학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동훈 대외협력처장은 “우수한 교육환경을 학부모에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공·진로선택·고시지원제도 등 다양한 대학생활 안내를 제공해 학부모들이 연세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와 한양대는 매년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는 손병두 총장이 취임한 뒤, 올해로 세 번째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지난 달 입학식 직후 열렸으며 서강대 발전전략과 비전 등에 대해 학부모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양대는 지난 달 말 신입생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화 프로그램 소개와 특강 등이 진행됐다. 또한 한양대는 학교 차원에서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이 각 단과대학별 특성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오리엔테이션을 단과대학별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윤경 한양대 한양상담센터장은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은)기업으로 치면 고객서비스 차원의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학생들을 상대로 하지만 교육효과를 기대하려면 학부모들도 참여하는 게 낫다”면서 “부모들이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 관심이 너무 없거나, 너무 지나쳐도 교육 면에서 건강하지 않다. 자녀가 대학에서 성공하려면 부모들의 협조가 필요해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학부모 마음 잡기’에 적극 나서자 학부모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서울대는 단과대학 차원이 아닌 학교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학부모 초청 행사를 갖는다. 다음달 26일 열릴 예정인 이번 행사에는 3000여명이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를 통해 서울대는 학교 정책 및 현황을 설명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행사 후에는 박물관, 규장각 등 교내 시설에 대한 캠퍼스 투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27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신입생 학부모, 대학방문의 날’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경숙 총장 인사 및 교무위원 소개·홍보영상 상영·국제프로그램설명회·교내투어·각 단과대별 교수 간담회 등이 진행된다. 숙명여대 측은 5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국 대외협력처장은 “대학의 목표를 학교 당국만이 아닌 재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공유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력할 때 더욱 큰 성과를 가질 수 있다”면서 “학부모를 대학 발전의 한 구성원으로 모시고 자녀가 장래 세계적인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역시 최근 개교 이래 처음으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신입생 및 학부모 초청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고 한국외대는 학부모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 전원에게 초청장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이화여대의 경우 대학들이 학부모 프로그램 도입을 확산하고 있는 추세인만큼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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