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최대 수입원은 등록금이다. 전체 예산 중 등록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등록금 의존율 예상도인 셈이다.
올해 서울 수도권 주요 15개 사립대 가운데 고려대가 등록금 수입이 3549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가 3475억원으로 고려대의 뒤를 이어 등록금 수입 규모가 컸다.
또한 전년 추경 대비 등록금 수입 증가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희대로 늘어난 금액만 2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예산 대비 등록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84.8%에 달하는 한국외대였다.
총 예산에서 차지하는 등록금 수입의 비율이 적게는 50% 많게는 85%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져 서울 주요 사립대들의 등록금 의존율이 예산 수입의 절반을 훌쩍 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최근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 수도권 소재 주요 15개 사립대가 지난달 말 공개한 2008년 교비 자금예산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등록금 수입, 고려대 3549억원·연세대 3475억원 = 올 한해를 꾸려가기 위한 대학의 자금예산서에서 수입의 상당부분 혹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등록금이다. 고려대 3549억원, 연세대 3475억원 등으로 서울 수도권 주요 사립대 15개교 가운데 이들 두 대학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대학 가운데 등록금 수입이 3000억원을 웃도는 곳은 이들 두 대학뿐이다. <표1 참조>
<표1> 08' 서울 주요 15개 사립대 총 예산 규모 대비 등록금 수입 비율 | ||||
순위 | 대학명 | 총 예산 대비 | 등록금수입(천원) | 총 예산(천원) |
등록금 수입 비율(%) | ||||
1 | 한국외대 | 84.82 | 133,295,225 | 157,148,361 |
2 | 동국대 | 83.92 | 207,478,632 | 247,241,865 |
3 | 중앙대 | 77.55 | 228,064,763 | 294,069,296 |
4 | 한양대 | 76.64 | 294,866,298 | 384,750,482 |
5 | 단국대 | 76.18 | 210,531,061 | 276,351,747 |
6 | 서강대 | 75.68 | 107,029,993 | 141,431,522 |
7 | 건국대 | 70.88 | 204,002,658 | 287,813,224 |
8 | 숙명여대 | 66.17 | 122,187,310 | 184,659,430 |
9 | 경희대 | 65.76 | 276,149,199 | 419,957,786 |
10 | 인하대 | 63.59 | 170,758,433 | 268,544,423 |
11 | 고려대 | 60.6 | 354,979,000 | 585,734,000 |
12 | 아주대 | 59.57 | 110,982,667 | 186,306,713 |
13 | 성균관대 | 52.42 | 224,358,322 | 428,030,429 |
14 | 연세대 | 51.99 | 347,500,694 | 668,436,624 |
15 | 이화여대 | 50.69 | 187,784,800 | 370,470,097 |
한양대가 2948억원, 경희대가 2761억원으로 고려대, 연세대에 이어 등록금 수입이 많았으며 중앙대(2280억원), 성균관대(2243억원), 단국대(2105억원), 동국대(2074억원), 건국대(2040억원) 등의 순으로 등록금 수입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대인 이화여대는 1877억원, 숙명여대는 1221억원이었고 수도권 소재인 인하대와 아주대는 각각 1707억원, 1109억원이었다.
■경희대,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어 = 지난해 추경예산 대비 등록금 수입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경희대다. 지난해 추경예산 등록금 수입이 2541억원이었던 경희대는 올해 등록금 수입이 2761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늘어난 금액만 220억원이다.
경희대에 이어 전년 대비 등록금 수입이 많이 오른 대학으로는 176억원이 늘어난 단국대. 154억원이 증가한 고려대 등이 있었다. 단국대는 지난해 1929억원이었던 등록금 수입이 올해 2105억원으로 2000억대에 올라섰다.
성균관대가 148억이 늘었고 동국대가 143억원, 한양대가 131억원이 증가했으며 인하대, 중앙대, 이화여대가 각각 108억원, 107억원, 102억원씩 늘어났다.
분석 대상 15개교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액이 비교적 적은 대학으로는 연세대(39억원), 아주대(73억), 서강대, 한국외대(이상 86억원) 등이 포함됐다.
고려대 안암 캠퍼스는 117억원이 늘어 33억원이 증가한 연세대 신촌캠퍼스와는 다소 대조적이다.
■올 예산 대비 등록금 비율, 한국외대 84% 최대 = 올해 총 예산 규모 대비 등록금 수입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총 예산 1571억원, 등록금 1332억원의 한국외대다. 한국외대의 올해 예산 규모 대비 등록금 수입의 비율은 84.82%에 달한다. <표2 참조>
<표2> 08'서울 주요 15개 사립대 등록금 수입 및 전년 추경 대비 증감액 | ||||
대학명 | 등록금수입(천원) | 순위 | 대학명 | 전년 추경예산 대비 증감금액(천원) |
고려대 | 354,979,000 | 1 | 경희대 | 22,031,223 |
연세대 | 347,500,694 | 2 | 단국대 | 17,616,265 |
한양대 | 294,866,298 | 3 | 고려대 | 15,406,000 |
경희대 | 276,149,199 | 4 | 성균관대 | 14,813,065 |
중앙대 | 228,064,763 | 5 | 동국대 | 14,372,699 |
성균관대 | 224,358,322 | 6 | 한양대 | 13,171,521 |
단국대 | 210,531,061 | 7 | 인하대 | 10,818,165 |
동국대 | 207,478,632 | 8 | 중앙대 | 10,721,456 |
건국대 | 204,002,658 | 9 | 이화여대 | 10,245,575 |
이화여대 | 187,784,800 | 10 | 숙명여대 | 9,323,156 |
인하대 | 170,758,433 | 11 | 한국외대 | 8,685,221 |
한국외대 | 133,295,225 | 12 | 서강대 | 8,604,655 |
숙명여대 | 122,187,310 | 13 | 아주대 | 7,315,756 |
아주대 | 110,982,667 | 14 | 연세대 | 3,909,500 |
서강대 | 107,029,993 | 15 | 건국대 | - |
*** 건국대의 경우 추경예산편성을 따로 하지 않아 전년 추경 대비 증감액 분석에서는 제외. |
한국외대보다 전체 예산 규모가 64%나 더 큰 동국대도 한국외대 못지 않은 높은 비율은 보였다. 올해 총 예산이 2472억원인 동국대의 등록금 수입은 2074억원으로 총 예산 대비 등록금 수입 비율은 83.92%를 기록했다.
중앙대(77.55%), 한양대(76.64%), 단국대(76.18%), 서강대(75.68%), 건국대(70.88%) 등이 70%대로 분석 대상 대학 가운데 비교적 비율이 높았다.
반면 총 예산이 3704억원에 이른 이화여대는 등록금 수입이 1877억원으로 총 예산에서 등록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50.69%로 분석 대상 서울 수도권 주요 15개 사립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연세대가 51.99%, 성균관대가 52.42%, 아주대가 59.57%로 등록금 수입의 비율이 다른 대학들에 비해 낮은 편에 속했다.
고려대의 경우 안암캠퍼스만 66.36%, 연세대 신촌 캠퍼스는 65.79%로 고려대는 안암캠퍼스가 전체 캠퍼스 60.60% 대비 상대적으로 수입 예산 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소 낮았으나 연세대는 신촌 캠퍼스가 전체 캠퍼스 51.99% 대비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본지의 이번 자금예산서 분석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08년과 2007년 학교교비회계자료를 근거로 했으며 분석대상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가나다순) 등 서울 수도권 소재 15개 사립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표3> 08' 서울 주요 15개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 현황 | ||
순위 | 대학명 | 등록금 인상률(%) |
1 | 인하대 | 9.5 |
2 | 경희대 | 9 |
동국대 | 9 | |
4 | 연세대 | 8.9 |
5 | 단국대 | 신입생 8.98 |
재학생 7.0 | ||
6 | 한국외대 | 신입생 8.8 |
재학생 6.3 | ||
7 | 건국대 | 8.7 |
8 | 이화여대 | 7.7 |
9 | 아주대 | 7.5 |
10 | 중앙대 | 6.8 |
11 | 서강대 | 6.65 |
12 | 성균관대 | 6.5 |
숙명여대 | 6.5 | |
14 | 한양대 | 6.03 |
15 | 고려대 | 5.9 |
지난해 추경 대비 등록금 수입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경희대의 올해 등록금 인상률은 9.0%로 분석 대상 15개 사립대 가운데 인하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었다. <표 참조>
경희대 다음으로 전년 대비 등록금 수입이 많은 단국대의 경우 올 등록금 인상률은 신입생8.98%, 재학생 7.0%로 역시 다른 대학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총 예산 대비 등록금 수입의 비율이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등록금 의존도가 강했던 한국외대는 신입생 8.8%, 재학생 6.3%를 올려 역시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총 예산 대비 등록금 수입의 비율이 역시 83%대를 기록한 동국대도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9.0%로 잡아 경희대와 같은 수준이었다.
한편 이들 15개교의 등록금 상승률은 5.9~9.5% 수준으로 비교적 폭넓게 나타났다.
올해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9.5%를 올린 인하대다. 인하대는 올해 등록금 수입이 1707억원으로 전년 추경 대비 108억원이 증가했으며 총 수입 예산에서의 비율은 63.59%였다. 등록금 수입이 가장 많은 고려대는 반면 5.9%로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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