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터뷰서 '디워'비판한 이송희일 감독에 대한 불편한 심경 드러내
심형래 감독은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이도 제가 한참 많고 영화쪽에서도 제가 선배인데 기본적인 예의를 저버린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심 감독은 이어 "제가 임권택 감독님에게 감히 그렇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동성애 소재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은 '디워' 개봉 직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디워는 영화가 아니라 1970년대 청계천에서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디워'의 300억 제작비 정도면 수준높은 영화 수십 편을 만들수 있다고도 하면서 심감독에 대한 혹평을 했다.
심 감독은 또 문화 평론가 진중권 씨 등이 지적했던 것처럼 애국심 마케팅, 눈물 마케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국내에서의 여러 가지 이야깃 거리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할리우드 시장에서 독일 프랑스 같은 선진국도 뚫지 못한 시장 진출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고 싶었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소니 사와 체결한 미국 유럽 지역 DVD 배급 계약서와 체결 사진을 직접 펼쳐보이며 자기 말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소니 픽처스 같은 메이저 영화사가 감정에 얽매여 우리와 계약을 하겠습니까? 그들은 지독하게 분석적이고 책한 권이 넘는 계약서를 만들어 꼼꼼하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며 철저히 미국 시장을 겨냥한 승부사의 모습을 강하게 띠었다.
처음부터 그의 눈은 이미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 시장을 바라보고 있었음이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우리 영화가 전세계 영화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1500개 극장 이상에서 당당히 개봉하고 할리우드 영화와 겨루는 성과에 대해서 만큼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욕해도 좋고 난도질 해도 좋다"고 강한 어조로 밝히는 심감독은 때로는 격앙된 목소리로 책상을 탁 치면서 까지 열변을 토했다. "6년간 140명의 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오직 할 수있다는 신념으로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저민다"는 심감독은 "영화를 보고 용꿈을 꾸는 관객들의 반응에 보람을 느낀다"며 목이 메이기도 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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