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위스 IMD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의 유용성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인의 인식이 세계 60개국 중 59위이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대학교육이 쓸모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기업인들이 대학교육을 직업교육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1세기 들어서 국가의 생존과 발전을 결정하는 핵심적 요인이 물질적 자원에서 지적자원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어느 나라가 새로운 지식을 많이 창출하여 미래산업을 주도하는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진다.
이런 상태에서 대학교육이 쓸모없다는 것은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한 가치창출과 지식생산의 주체로서 대학의 기능은 절대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대학들의 국제적 위상이나 국제경쟁력은 초라하다. 국내 유수대학의 총 연구비규모는 미국의 하버드나 스탠포드대학의 1/10도 안된다. 교수 1인당 학생비율도 3배 가까이 된다.
경제는 10대 대국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세계 100대 대학도 없는 형편이다. 이런 견지에서 대학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
대학의 연구를 획기적으로 지원하여 학문수입국에서 학문수출국으로 변신을 꾀해야 한다. 상품만 수출하는 나라는 곧 경쟁 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교육은 기업과 사회요구를 반영하는 수요자 중심교육으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투자가 절실하다.
국내 사립대학의 재원 중 국고지원은 4.5%에 불과하다. 영국의 경우는 56%나 된다. 여기서 대학은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자구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필상 고려대 총장 내정자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데일리노컷뉴스
'뜨거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하 받으며 입장하는 이필상 고대 총장 (0) | 2006.12.21 |
---|---|
이필상 “우리 지식 수출할 정도로 학문 수준 높일 것” (0) | 2006.12.20 |
고려대 제16대 이필상 총장 취임식 안내 (0) | 2006.12.19 |
이대목동병원(원장 서현숙) '목각인형 콘서트' 가져 (0) | 2006.12.18 |
이대 목동 서현숙 병원장 “세계적 수준 의료진·장비 여성 자존감 지키기 최선” (0) | 2006.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