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전문기관인 X이널 리서치입니다. 지난 1월 12일 정부는 행정중심 도시 건설이라는 원래의 기획을 10년 앞당겨 2020년까지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건설하는 세종시 발전 방안에 대한 수정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자 하오니 잠시만 시간을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의 설문을 듣고 해당 번호를 눌러 주세요.
정부안에 따르면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등 다섯개 계열사가 2조 500억, 한화그룹은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1조 3천억을 투자합니다. 그외 9천억원을 투자하는 웅진 그룹등 총 5개 그룹에서만 4조 5천억을 세종시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다면 1번, 모르고 있다면 2번, 잘 모르겠다면 3번을 눌러 주세요.'
전화응답기의 녹음 설정을 1분으로 제한해 놓았기 때문에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여기까지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제보를 바탕으로 유추해 볼 때 이 질문 이후, 원안과 수정안에 대한 호불호를 가리는 여론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생업에 급급해 세종시에 대해 잘 모르는 한 시민이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고 하자. '행정중심 도시 건설'보다는 당연히 '교육과학 중실 경제도시로 건설하는 세종시 발전 방안에 대한 수정한'(참 길다)이 훨씬 구미가 당기지 않을까.
게다가 원안이 가진 이점은 쏙 뺀 채, 수정안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계획만 일일이 나열한다면 당연히도 정당한 여론조사가 될 수 없다. 이건 정정당당하게 맞짱 뜨자고 해놓고 뒤에서 의자로 내려 찍는 격이다.
더 재밌는 점은 이 파일을 저번 기사의 인터뷰이인 안재우(가명)씨에게 확인 받은 결과, 문구는 비슷하나 좀 더 중성적인 톤이었고 보기가 3개가 아닌 2개인 것 같다고 답해 주었다. 기억에 의존한 것이므로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수정안 쪽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하려는 기관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는 뜻이다.
뭐, 설마 누가 시켜서 그랬겠냐. 너무 공평하게 여론조사 질문지를 작성하려고 노력하다 생긴 단순한 실수겠지. 게다가 기적적인 우연의 일치로 몇몇 여론조사 기관 내용의 질문 내용이 비슷한 걸 테고.
이미 자유선진당에서는 ‘세종시 여론조작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했고 민주당 쪽에서는 당차원에서 정부의 여론조사 진상파악에 나서는 등, 모든 야당이 세종시 여론조사 조작에 대해 증거를 수집 중으로 알고 있다.
딴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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