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병역면제자와 맹호부대 참전용사 중에 누가 더 우파일까? 조계종 총무원이 서울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과정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외압이 있었다는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의 주장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던 안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으나 이 사안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 권력을 가진 병역-이탈자가 민중들에 불법을 전하는 참전군인 출신의 승려를 모욕하는 정신 넋빠진 세상 사실 명진 스님이 좌파가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굳이 '불행한 가족사'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오죽 억울했으면 명진 스님이 주위에 '안상수 대표는 병역도 안 한 사람이고 나는 맹호부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는데 도무지 누가 더 좌파냐'라고 항변했을까 싶다. 그러나 이쯤 되면 '공산주의로부터 자유진영을 구한'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좌파로 낙인찍은 우파의 가치는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멀리 갈 것도 없다. 한나라당 안에서조차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안보의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 정말 우리 외교·안보 라인의 안보 의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군대 안 갔다 그래서 지식과 두뇌는 있어도 경험이라는 필드 매뉴얼이 약한 외교·안보 라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지난해 11월 6일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한 말이다. 그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체면을 고려해서인지, 정작 이명박 대통령의 군 미필 사실은 적시하지 않았다. 사실 눈을 씻고 찾아도 지구상에 이런 '이상한 우파의 나라'는 없다. 국가안보라는 우파 최고의 가치를 망각한 가짜 우파들이 권력의 정점과 안보라인을 독점하는 이런 정부는 기네스북 감이다. 진짜 우파로서는 '똥 밟은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정통우파임을 자임하는 이상돈 교수(중앙대 법대)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 안상수씨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렇다면 명진 스님이 오히려 우파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제일 보기 역겨운 모습은 자신은 병역을 안 한 공직자들이 검은 옷 입고 '큰집'에서 조인트 까이고 매 맞아야 공영방송 사장 되는 더러운 세상, '큰절'에서 정권 비판하는 스님은 좌파로 낙인찍히는 '이상한 우파의 나라'에 사는 나도 영 '똥 밟은 기분'이다. (오마이뉴스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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