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지역에 ‘얼굴 알리기’ 올인 김근태, ‘지역민들과의 만남’ 역점 | |
제18대 총선 격전지 가운데 서울 도봉갑은 한나라당 후보로 뉴라이트 운동의 선두주자인 신지호 후보가 확정되면서 현 지역구 의원인 김근태 통합민주당 의원과의 한판 ‘이념대결’로 관심을 모아왔다. 그러나 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지역 현장에서 뛰는 이들 사이에 ‘이념대결’이란 말은 이미 관심권 밖으로 멀어진지 오래다. 대신 그 자리를 ‘지역 현안’, ‘도봉성공시대’라는 말들로 빼곡히 채우고 있다. 말 뿐만 아니라 실제 후보를 비롯한 선거사무실에서는 ‘누가 산적해 있는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지역민들에게 ‘어떻게 부각시키느냐’가 최대 과제다. 신 후보 측은 25일 <프리존뉴스>와의 통화에서 “‘뉴라이트다, 좌파다’ 하는 대결구도는 중앙 중심의 선거구도일 뿐이고, 지역에서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지역을 누가 발전시키고, 산적해 있는 지역현안을 누가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지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안”이라며 언론과의 거리감을 설명했다. 이념대결이 관전포인트는 될 수 있어도 실제 서민들은 이에 관심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신 후보 측은 총선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로서 정책공약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신 후보 측은 “3선의 김근태 의원이 인지도면에서 앞서고는 있으나 역설적으로 그것이 ‘지역에 대해 기여한 게 뭐가 있느냐’는 지역민들의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김 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각 언론 및 방송사의 여론지지율 조사에서 신 후보가 김 의원에게 다소 뒤지고 있는데도 이렇듯 선거 결과를 자신하고 있는 것은 높은 당 지지도 때문이기도 하다. 도봉갑의 한나라당 지지도가 40~45%에 이르는 상황에서 현재로선 이 가운데 60% 정도만 신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후보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신인인 신 후보로서는 ‘인지도 재고’가 가장 시급한 상황. 그래서 신 후보는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자신이 한나라당 후보임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신 후보 측은 “공천이 확정된 후 지역을 열심히 누비고 있으나 발로 뛰는 만큼 한계가 있다”며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현수막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상황이 한결 나아질 것이다. 이달 말까지 한나라당 후보가 ‘신지호 후보’라는 사실을 집중 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27일부터 양경자 전 당협위원장이 가세, 신 후보와 함께 지역을 순회할 계획이어서 신 후보 측은 더더욱 막판 역전극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 여론조사를 해 본 결과 5% 차이로 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캠프 내에서는 ‘박빙’으로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근태 의원 측 “현재 지지율에 안주하지 않는다” 최근 김근태 통합민주당 의원은 각종 지역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지역민들과의 만남에 한창이다. 주변에서 “체력이 대단하다”고 할 만큼 밤낮으로 지역민들 사이에 부대끼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귀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당이 어려운 시기 당대표를 맡으면서 사실상 지역에 얼굴을 내보인지 오래다. 지역민들 사이에 ‘지역 문제에 소홀하다’는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 김 의원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 각료를 지내고 중앙에서 활약하면서 인지도는 높아졌으나 그 반대로 지역에 얼굴을 보일 수 없어 지역민들 사이에 불만도 있다”며 “또 다선 중진 의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하는 논란도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 측은 그러나 그것이 김 의원에 대한 ‘절대적인’ 반감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지역에서 ‘김근태를 꺾으려면 김근태 보다 유명하거나 힘이 센 사람을 보내라’거나 ‘아직 젊은 김 의원을 왜 늙었다고 하느냐’는 여론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정치신인이자 40대인 신지호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다고 김 의원이 크게 잘못한 것도 없다’는 두둔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한다. 김 의원 측은 “당 지지율이 워낙 저조해 지난 1월 중순까지 각종 여론지지율 조사에서 김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들보다 크게 뒤지고 있었다”며 “최근 신 후보를 앞서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35.6%, 신 후보는 22.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19일 실시한 한국일보와 동아일보·MBC 조사에서는 각각 김 의원이 43.3%, 41%, 신 후보가 28.9%, 27.3%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한겨레-19세 이상 유권자 5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 오차한계 95%, 신뢰수준 ±4.4%p, 한국일보-유권자 5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동아일보·MBC-유권자 500명 대상, 전화여론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지지율과 관련 김 의원 측은 “물론 지금과 같은 추세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우리가 열세이고 당 지지율도 변수”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프리존뉴스 박지윤 기자(kocolit@freezone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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