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어린이 병원을 운영하는 스위스 소아과 의사가 프랑스 퍼스트레이디의 누드사진 경매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외부의 제안을 거부했다.
프놈펜의 칸타 보파 어린이병원 재단의 회장인 비트 리치너 박사는 캄보디아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밝혔다고 스위스 주간지 르마탱 디망슈가 13일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루니 여사가 1993년 찍은 누드 사진은 지난주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9만1천달러(약8천800만원)에 팔렸었다.
의사이자 첼리스트인 리치너 박사는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이런 (거부)결정을 내렸다"면서 "여성의 신체를 이용해 돈을 취하는 것은 모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치너는 미디어에 의한 브루니 여사의 '착취'에 칸타 보파 어린이 병원 재단이 관여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캄보디아에서 누드를 이용하는 것은 서방세계에서 이해되는 것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기부 제안에 숨겨진 의도는 경매와 사진작가를 홍보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의 재단을 활용해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고 추정했다.
리치너 박사의 거부로 이 누드사진 경매 수익금은 가난한 나라에서 오수를 음용수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스위스의 연구기관에 기부될 것이라고 르마탱 디망슈가 전했다.
mingjo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프놈펜의 칸타 보파 어린이병원 재단의 회장인 비트 리치너 박사는 캄보디아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밝혔다고 스위스 주간지 르마탱 디망슈가 13일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루니 여사가 1993년 찍은 누드 사진은 지난주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9만1천달러(약8천800만원)에 팔렸었다.
의사이자 첼리스트인 리치너 박사는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이런 (거부)결정을 내렸다"면서 "여성의 신체를 이용해 돈을 취하는 것은 모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치너는 미디어에 의한 브루니 여사의 '착취'에 칸타 보파 어린이 병원 재단이 관여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캄보디아에서 누드를 이용하는 것은 서방세계에서 이해되는 것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기부 제안에 숨겨진 의도는 경매와 사진작가를 홍보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의 재단을 활용해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고 추정했다.
리치너 박사의 거부로 이 누드사진 경매 수익금은 가난한 나라에서 오수를 음용수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스위스의 연구기관에 기부될 것이라고 르마탱 디망슈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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