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관련 사찰엔 특별교부금 10억 … 부인 다니는 사찰엔 2억원 지원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신정아 씨는 자신의 부인보다 최소 5배 이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웃지 못할 사실이 드러났다.
신정아 씨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변양균 씨가 흥덕사에 1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도록 한 것 외에도 부인인 박모씨가 다니는 과천 보광사에 2억 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되도록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변씨와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이후 이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흥덕사는 동국대에서 신정아 씨를 비호하던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승려가 주지로 있던 사찰이고 보광사는 변양균 씨와 변 씨의 부인이 신도로 등록된 사찰이다. 변양균 씨가 신정아 씨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볼 수 있는 정황 가운데 하나다.
이와 관련해 변 전 실장은 신정아 씨에게 거의 매일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사람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났으며, 변 전 실장이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청와대 회의를 마친 뒤 잠시 짬을 내 신정아 씨를 만났던 사실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 역시 변양균 전 정책실장이 신정아 씨를 얼마나 끔찍하게 챙겼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검찰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 교과서와 같았던 변 전 실장이 신정아 씨와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공직자로서의 자세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변 전 실장이 고교 동문인 기업체 대표에게 특정 미술관의 후원을 부탁하기도 했고, 특정 개인 사찰에 정부예산을 지원하려다 규정에 가로막히자 편법까지 동원하도록 하는 등 공직자로서 부정한 처신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CBS사회부 김정훈 기자 repor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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