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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여가수들이 '짧아졌다'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돌아온 백지영,이수영

이경희330 2007. 9. 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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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돌아온 백지영(왼쪽)과 이수영


긴 생머리카락과 하늘거리는 긴 치맛자락. 발라드 여가수의 '트레이드 마크'다.

꼭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으로 뭇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발라드 여가수들이 최근 파격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남성들에게 청순미를 떠오르게 하던 긴 생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버리고 긴 치마 대신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그 대표주자는 지난해 '사랑 안해'로 가요계를 휩쓴 백지영과 8집으로 돌아온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

백지영은 '사랑 안해'로 섹시한 이미지의 댄스가수에서 발라드 가수로 이미지를 단번에 바꿨다. 그리고 1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여섯번째 기적'이라는 부제처럼 그에게 이번 6집은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중요한 앨범이다.

그래서였을까. 백지영은 미련 없이 변신을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숏커트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최근 음악방송에서 만난 그는 "그 동안 너무 많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더 이상 시도할 게 없었다. 그래서 커트를 하게 됐다"고 농반진반의 말을 하기도 했지만 여자에게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것은 적잖은 심경의 변화를 반영한다. 그 만큼 굳은 결심이 담겨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딛고 돌아온 이수영도 그 동안 길렀던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버렸다.

'파격변신'이란 말이 적합한 그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한 심적 고통이 있었다. 한때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살이 빠지고 앨범 준비에도 차질을 빚었으며, 심지어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수영은 강한 여자였다. 신앙의 힘으로 정신적 평안함을 찾았다고 고백한 이수영은 주변 사람들도 느낄 만큼 한층 밝아졌으며, 이런 내면의 변화를 드러내려는 듯 머리칵락을 짧게 자르고 각오를 다졌다.

헤어스타일 뿐이랴.

최근 여가수들은 발라드곡을 부를 때 으레 80, 90년대 여가수들이 선보였던 롱스커트 대신 짧은 미니스커트를 선택했다. 청순미를 강조하기 위해 억지로 그런 스타일을 고수하기보다는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택한 것이다.

실제로 아이비는 발라드곡 '이럴거면'을 부를 때 섹시함이 돋보이는 의상으로,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발라드 여가수들이 과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머리카락을 자르고 짧은 치마를 입는 것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이제 청순미로 호소하던 시대는 갔다"면서 "발라드 가수는 역시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음악이 승부수다. 몸에 맞지 않는 헤어스타일과 의상보다는 가수 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모습이 대중에게 더 큰 호소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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