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에드윈 판데르 사르 등 주전급들을 총망라한 23명과 함께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1명의 선발과 7명의 교체선수를 확정, 모두 6명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BBC “폴 스콜스 선발·긱스 교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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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결승 무대에 경고누적으로 서지 못했던 폴 스콜스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고 내다본 BBC는 맨유 최다 출전기록(보비 찰튼·758경기)을 경신할 것이 점쳐지는 긱스가 벤치를 데우다 교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FC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출장해 팀을 결승에 이끄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박지성에 대해선 “커다란 기회”를 잡았다는 퍼거슨 감독의 말을 재인용하면서 선발에 무게를 뒀다.
●긱스 “내 나이 서른넷…” 꼬리 내려
긱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나이 이제 서른넷인데….”라고 밝혀 사실상 ‘꼬리’를 내렸다. 박치기 퇴장 사건의 여파로 위건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못한 나니도 일단 모스크바에 왔지만 선발 투입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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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1분이라도 루즈니키 스타디움의 잔디를 밟으면 1999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뛰지 못한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를 제치고 첫 아시아 선수의 영예를 안게 된다.
결승 상대인 첼시의 애브람 그랜트 감독은 중앙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요와 존 테리,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모두 부상에서 돌아와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왼쪽 윙플레이어로 플로랑 말루다와 살로몬 칼루 둘 중 누구를 세우느냐가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