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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거짓말’, 도덕성결핍? 호들갑언론?

이경희330 2008. 3. 20. 23:01
박정아는 지난 2월23일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얼마 전에 차였다"고 밝혔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19일 오후 그룹 쥬얼리 박정아의 `거짓말 논란`이 네티즌 화두로 떠올랐다. 내용인 즉슨 박정아가 지난 2월 한 방송에 출연해 "남자친구와 결별했다"고 밝힌 말이 거짓말 이라는 것.


이번 논란은 인터넷신문 `뉴스엔`의 보도로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정아는 지난 2월23일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얼마 전에 차였다"고 말문을 열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박정아는 "긴머리를 고수한 이유는 삼푸 CF를 노렸던 것"이라고 얼버무렸으나 "차인 거냐, 찬 거냐"는 집요한 김제동의 질문 공세에 "합의 이별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정아 결별 관련 기사가 쏟아졌고 `박정아 결별`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박정아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재미로 꾸며낸 말"이라며 "지금까지 연예인은 단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 뉴스엔, "박정아 라디오DJ자격 있나. 거짓말 연예인 퇴출시켜야"


이에 대해 `뉴스엔`은 "현재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아의 이 같은 거짓말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방송에서 밝힌 말이 지어낸 말이라는 것은 프로그램 자체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더욱이 라디오 DJ가 비록 다른 프로그램이지만 방송에서 거짓말을 말했다는 것은 스스로 방송 자체를 부정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신문은 "나아가 시청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쉽게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 아니다. 재미를 위해, 말을 지어 냈다는 변명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전 국민을 상대로 화제나 이슈를 만들기 위해 이런 거짓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했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신문은 과거 파문을 일으켰던 `이영자 거짓말 사건`을 거론하며 "이런 거짓말 연예인에 대해서는 방송국 차원의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당 프로그램이나 방송사 제작진이 이를 간과하고 넘어간다면 제2의, 제3의 박정아가 나올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신문은 "거짓말 하는 진행자, 거짓말을 일삼는 연예인은 퇴출시켜야 한다"며 "일벌백계 차원에서 거짓말 하는 연예인을 강력하게 제재해야 제2, 제3의 거짓말쟁이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네티즌, "악의적인 흠집내기식 호들갑, 기자는 방송을 본걸까?"


기사는 보도 되자마자 네티즌들에 `급`회자되며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보도 직후 `다음`을 위시한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에 `박정아 거짓말`이 상위 랭크 됐을 정도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보도의 논조와 정반대다. 오히려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닉네임이 `햇살`인 네티즌은 "김제동이 애인과 헤어져서 머리 자른 거 아니냐고 자꾸 몰아 붙이니까 박정아가 계속 부인하다 농담식으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냥 말한 걸로 기억한다"며 "그걸 `거짓말이다 자격 없다`고 기사 낸 기자가 이상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아이디가 `choco88` 역시 "쇼프로들 거의 다 대본과 설정으로 짜고 치는 판인데 그럼 예능오락 프로 모두 없애야 하는 거냐"며 "더욱이 당시 스타 골든벨에서 박정아의 말이 농담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 김제동이 자꾸 물으니 장난으로 해본 말이라는 것을. 기자만 못 알아 들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유미`는 "TV로 저날 방송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기사가 진짜인 줄 알겠다"며 "분명 장난식으로 얘기했다. 기사 쓸 때는 직접 본 내용을 사실로 기술하라. 기자 한 명이 어디서 들은 걸로 상상해서 쓰면 수천만 독자는 모두 사실로 믿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기자의 책임은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Wolfsrain`는 "요즘 사람이 바보들도 버라이어티에서 우스개 소리로 한 걸로 이영자 사건 운운해가며 자격을 논하다니 기자가 심했다"며 "혹시 이 기자분 박정아에게 억하심정 있는 것 아니냐. 요즘 기자들 학벌만 좋았지 양심은 없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상큼e`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분위기상 재미있게 넘어가는데 이런 걸 가지고 기자라는 분이 이슈나 만들다니 문제가 있다"며 "박정아를 매장 시키려는 계획이냐. 당장 기사 지우라. 이런 글 쓰는 게 기자라면 때려 치우는 게 낫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부채질 / 길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