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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땀시 쪽팔려 기자질 못해 먹겠다!!!

이경희330 2007. 9. 14. 21:37

최근 <동아일보>의 ‘영원한 3등’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한국 언론의 ‘유일한 살구빛 찌라시’ <문화일보>가 드디어 한 건(?) 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그렇고 그런’ 관계에 있었다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누드사진이 문화계의 유력인사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같은 언론의 밥을 먹는 기자의 입장에서 한 마디만 하자.

"이 씨발넘들아, 니들이 그러고도 자칭 언론이냐? 쪽팔린다. 내일부터 신문 찍지 마라. AM7도 마찬가지고."

이 웃기는 매체가 신정아 씨의 사진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자기들은 ‘입수’했다고 주장하겠지만, 내 경험으로 볼 때 그 사진은 99% 문화계의 유력인사라는 사람 집에서 기자 나부랭이가 ‘훔쳐서’ 가지고 나온 것일 게다.

또 하나 이번 <문화일보>의 ‘제 2의 선데이서울 창간 선언’ 사건에서 웃기는 것은, <문화일보>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그리고 독고다이로 노는 것으로 유명한 <중앙일보>를 이번만큼은 자신의 ‘꼬붕’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덤으로 <한국일보>도 꼈다.

왜 그런지는 아래 그림들을 보면 안다. 참고로 문화일보는 13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9월 13일 오후 문화일보 초기화면


▲9월 13일 오후 조선닷컴 메인화면


▲9월 13일 오후 조인스닷컴(중앙일보) 메인화면


▲9월 13일 오후 동아닷컴 메인화면


▲9월 13일 오후 한국i닷컴 메인화면

<한겨레>, <경향신문>, <국민일보>는 <문화일보>의 보도에 대해 비판의 칼을 들이대고 있다. 화이팅! 그나마 평소에 ‘읽을거리’가 있던 매체들이 이름값을 한다고 보면 된다.


▲9월 13일 오후 한겨레 메인화면


▲9월 13일 오후 경향신문 메인화면


▲9월 13일 오후 국민일보 메인화면

<세계일보>와 <서울신문>은 ‘변양균-신정아’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만, 기사의 방향은 전혀 다른 내용이다.


▲9월 13일 오후 세계일보 메인화면


▲9월 13일 오후 서울신문 메인화면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받아온 인터넷 매체들은 어떨까. <오마이뉴스>는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문화일보>의 선정성을 화끈하게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프레시안> 역시 마찬가지다. ‘기자칼럼’이라는 형식을 통해 <문화일보>를 비롯한 이른바 ‘조중동문’의 보도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다만, 그 강도가 <오마이뉴스>에 비해 다소 낮은 느낌이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김석수 칼럼’을 통해 <문화일보>를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메인 탑 기사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최근 망언(술집 여자 발언)을 비판하고 있고,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 후보의 기사가 눈에 띄는 정도다. 2% 부족한 느낌이다.


▲9월 13일 오후 오마이뉴스 메인화면


▲9월 13일 오후 프레시안 메인화면


▲9월 13일 오후 데일리서프라이즈 메인화면


13일의 <문화일보> 발 기사로 촉발된 이번 사건에서 한국 언론이 속된 말로 ‘좆잡고 반성해야 할’ 것은 이따위 기사를 보도했다는 데 있는 게 아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술집 여자 발언’의 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도 않는 주제에, 신정아라는 한 ‘출세중독증 환자’의 누드에만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2007년 현재의 한국 언론의 자화상이다. 그리고 오늘은 한국언론의 국치일로 영구히 기억되어야 한다.

기자질 그만둬야 할 때가 온 모양이다. 드럽고, 창피하고, 쪽팔린다. 이 참담한 부끄러움을 어디 가서 하소연하나. 캭~~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