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난 6년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익명으로 8억5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의 주인공이된 여배우 문근영을 두고 설왕설래이다.
그러나 일반 네티즌들을 더욱 들뜨게하는 것은 문근영의 선행보다 그녀의 조상에 관한 치열한 이념논쟁인것 같다.아직도 우리사회는 좌,우 극단의 논리로 현상을 재단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어 마음 한켠이 무거워진다.
먼저 논쟁의 대상인 문근영의 외할아버지 류낙진씨는 한국전쟁 직후 지리산 일대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5년형을 받은데 이어 1971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다시 수감되는등 모두 세차례 수감생활을 한 뒤 1999년 출소하여 2005년 세상을 떠난 바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여배우 문근영과 연결시켜 문근영의 기부선행을 빨치산에 대한 혐오감을 희석시키고 호남에 대한 호의적 정서를 이끌어내려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군사평론가로 유명한 지만원씨이다.지씨는 문근영을 "얼굴 예쁘고, 연기 잘 하고, 마음도 예쁘고, 집안까지 훌륭하니 엄친딸에 딱이라는 광고를 하고 있다. 그녀는 국민의 여동생이고, 그녀의 외조부는 통일운동가, 작은 외조부는 민주화투사, 외삼촌과 이모도 경찰 조사를 받을 반큼 애국자라는 뜻으로 선전을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빨치산은 통일운동가이고, 빨치산 가족은 집안 좋은 가족이고, 세상에서 가장 착한 일을 하고 엄친딸을 키운 집안이라는 뜻이다."라며 문근영의 선행이 선전되는 것만큼 빨치산 집안은 좋은 집안이라는 선전도 동시에 확산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이정도면 극우깡패다운 주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굳이 연좌제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지씨는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한번에 다 들쑤시고 있다.좌,우 이념에 보태서 지역감정까지 건드리고 있다.이러한 지만원씨를 더 이상 건전하고 건강한 보수우파로 봐줄 수는 없다는 것이 뜻있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세상만사를 음모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을 이제는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가진 환자로 취급해야 한다.게다가 상당한 사회적 신분이나 직위를 가진 사람들은 좀 더 엄격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외눈박이 시선에 사로잡혀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씨같은 사람들은 그만 우리사회에서 격리돼야 건강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게된다.
가뜩이나 우리사회는 가진 자들의 기부문화가 열악한 상황이다.그런데 지만원씨 같은 정신장애 증세를 보이는 사람때문에 우리의 기부문화는 한층 더 척박해진다.과연 어느 누가 저따위 의심이나 받으려고 기부를 한단 말인가?
혹시 끈 떨어진 가방신세가 된 지만원씨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리려는 마케팅차원에서 주절 거린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그러나 '극우란 이런 것이다'란 치기에서 그런것이라면 하루빨리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를 권유드린다.
아무리봐도 문근영의 기부선행은 무릇 귀감이 되고도 남는행위다.이를두고 이념과 지역감정으로 문제를 호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신적 건강도를 다시한번 체크해봤으면 한다.문근영은 빨치산의 후예가 아니라 걍 배우 문근영일뿐이다.
선행을 베풀고도 괴상한 인간들에 의해 고통당하는 문근영에게 찬사를 드린다.행여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그러나 국민들 대부분은 문근영을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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