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주말'을 다녀오고 나서 아내의 말을 귀기울여 듣게 됐어요. 대화를 통해 이민 생활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죠."
"속마음을 이薩?하고나니 결혼생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까지 대화법을 적용하게 되어 가정이 화목해지더군요."
남가주 ME(Marriage Encounter) 운동본부 대표 이기현.정혜 부부는 12년 전 'ME 주말' 경험 후 부부 생활의 행복한 전환을 맞았다. 그 이후 이들 부부는 주변 사람들에게 ME주말을 알려오다 올해는 ME운동본부 대표 부부로서 활동하기에 이르렀다. 부부가 대화를 통해 더 깊은 사랑을 나눔으로써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ME 운동은 남가주에 소개된 지 올해로 25년을 맞았다. 1982년 첫 주말을 시작으로 58차까지 열려 1717쌍의 부부가 ME운동에 참가했다.
최광경 지도신부는 "'ME 주말'은 강의가 아닌 나눔 중심의 프로그램"이라며 "참가한 부부들이 배우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말하는 법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게 된다"고 설명한다. 1952년 스페인의 가브리엘 칼보 신부가 청소년 교육은 부모교육에서 비롯돼야 한다는 믿음하에 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ME운동의 효시가 됐다. 미국에서는 1967년 노틀담대학에서 실시한 이래 활성화됐고 현재 100 여개 국가에서 실시되고 있다.
ME운동은 '주말' '함께 하는 여정' '봉사부부반(ME Deeper)' 3단계로 이뤄져 있다. 주말은 2박 3일간의 피정으로 매년 259월에 있으며 '봉사부부반'은 ME봉사를 원하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한다.
'ME 주말' 참가 부부들은 결혼한 지 3~5년차에 접어든 30대 후반이 주류이나 20대 후반부터 7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지난 해 브라질서 있었던 ME주말을 마친 70대 부부는 "30년 전에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며 아쉬움과 기쁨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78세의 노부부는 전 참가자 앞에서 "사랑한다 여보"라고 고백해 모두들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ME섹션 19 대표 한태호.복수 부부는 "있는 그대로 배우자를 받아들이게 돼 부부 사이의 로맨스가 다시 찾아오는 경험을 했다"며 'ME 주말'을 통해 많은 부부들이 더 좋은 관계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기 권한다.
남가주 ME 1기 대표 김정웅.춘자 부부는 "마흔에 이민와 어려운 시기를 보낼때 첫주말에 1기생으로 참가한 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열쇠"라며 "성당 내에서도 닭살 커플은 모두 ME 출신"이라고 털어놓았다.
최신부는 "ME 운동은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부부가 더 행복한 부부 생활을 갖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파탄 지경의 부부를 위한 클리닉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1일 오전 10시에 위티어 내로우스 파크에서 남가주 ME운동25주년 기념 야외 미사가 있다.
김양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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