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35)씨 비호의혹으로 지난 10일 사퇴한 지 3일 만인 13일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오찬 후 기자들의 의혹 관련 질문에 “공무원 30년 바르게 산 사람”이라는 말을 남기고 잠행(潛行)을 한 뒤로는 보름만이다.
- 그는 초췌해 보였고, 눈은 초점을 잃은 채 주로 바닥만 내려봤다. 옷깃이 있는 흰색 긴팔 티셔츠에 연회색 면바지를 입은 변 전 실장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 서초동의 한 친구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를 만났다.
―대통령과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대통령께도 너무 누를 많이 끼쳐 정말 죄송합니다.”
―부인과 가족들한테도 하실 말씀은?
“(질문을 잘못 알아들었는지) 국민들께 죄송합니다. 대통령께도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그동안의 보도 내용에 대해 할 말이 있으신지?
“…”(손을 내저으며 대답 안 함)
―(명함을 건네며) 혹시 조선일보 보도가 지나치거나 억울하거나, 갑자기 하실 말씀이 생기면 즉시 연락하세요.
“예, 그러지요.”
―언론에 대해 특별히 하실 말씀 없나요?
“…”(기자를 쳐다보며 뭔가를 말하려다 이내 고개를 숙임)
이날 인터뷰는 기자가 오전 11시50분쯤 변 전 실장이 사무실 안에서 K변호사와 상담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변호사와 사진촬영과 인터뷰 형식 등에 대해 40여분간 실랑이를 벌인 끝에 이뤄졌다. 변 전 실장측은 사무실을 나와 차를 탈 때까지만 사건 본체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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