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가 학내 강의평가사이트 등에 등록된 신상정보를 이용해 학생들을 일상적으로 '사찰'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내에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올해 총학생회장 전지원 씨의 '학생 사찰'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전씨와 총학생회 집행부들이 현 총학생회에 비판적인 글을 작성한 학생들에 대해 강의평가사이트에 등록된 신상정보를 조회해 일상적으로 공유해왔다고 주장했다.
제보한 학생은 모 인터넷 클럽에 개설된 총학생회 집행부들의 내부 게시판 화면을 캡쳐한 사진을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제시된 화면 캡쳐 사진을 보면, 한 학생이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고파스'에 쓴 '이번 총학 선본 참여하고 싶은데'라는 제목의 글과 해당 글을 올린 학생을 강의평가사이트에서 신상정보를 조회한 화면이 그대로 올려져 있다. 신상정보에는 아이디와 학번뿐만 아니라 실명까지 적시되어 있었다. 해당 강의평가사이트는 현 총학생회가 올해 개설한 사이트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글에 대해서 다른 집행부가 쓴 댓글에는 '나도 방금 털어볼려다가'라는 부분도 있었다. 학생들에 대한 신상정보 조회와 공유가 일상적으로 있어왔음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다른 글에 대해서도 총학 집행부들은 '무자비하게사신다는 분은 사대네' 등 신상을 조회한 댓글뿐만 아니라 '나의 적 정외과네' ,'견제가치?' 등의 부분도 있어 현 총학생회에 비판적인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조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총학생회의 '사찰' 의혹을 제기한 해당 글이 게재된 이후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현재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정성일 기자 soultrane@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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