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남편 클린턴 부적절한 관계한 그날 밤 힐러리는 어디에>

이경희330 2008. 3. 20. 23:38
국립문서보관소, 힐러리 백악관시절 일정 공개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퍼스트레이디 시절,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턴 여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던 바로 그날 밤, 어디에 있었을까?
미국 ABC방송은 19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가 공개한 힐러리의 퍼스트레이디 시절 백악관 일정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힐러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위기에 처하게 했던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이 일어난 그날 밤, 백악관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만7천481쪽에 달하는 2천900일간의 힐러리의 백악관 일정자료에 따르면 힐러리는 1997년 2월28일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자정 0시30분까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4개 행사에 참석하고 그 날 밤을 백악관에서 보냈다고 기록돼 있다.

   이날 일정에는 워싱턴 극장에서 3개 행사와 케네디센터의 행사가 기록돼 있지만 힐러리의 실제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을 수사한 특별검사의 보고서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날 밤 라디오 주례연설을 녹음하고 이른 저녁에 르윈스키를 백악관 집무실에 딸린 욕실로 데리고 들어갔으며 법의학 실험결과 르윈스키가 입고 있던 푸른 색 드레스에 묻은 자국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액임을 결정적으로 보여준다고 기록돼 있다.

   국립문서보관소는 이날 공개한 자료에 덧붙여 앞으로 추가로 27일간의 일정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록공개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측에서 힐러리의 퍼스트레이디의 경험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해 이뤄졌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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