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sport ·media/스포츠·게임

김승우 "남녀 사이 우정 안믿는다"

이경희330 2007. 9. 17. 11:12


“나도 남녀간 우정을 믿지 않는다.”

SBS 수목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 백수찬 역을 맡고 있는 김승우(38)가 시청자들로부터 자꾸 극중 정윤희(배두나)와의 관계를 의심받자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다. 극중 수찬과 윤희가 친구 사이인 것으로 강조되고 있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에는 결국 둘이 사랑으로 맺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이웃~’의 정지우 작가가 전작인 ‘내 사랑 못난이’에서 드라마 막판 주인공이 친구였던 남자를 사랑으로 선택했던 전례가 있어서 이번 드라마 결말에 대한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승우는 “작가가 ‘지은 죄’가 있어서 그렇다고 들었다. 게다가 나도 남녀간 우정을 믿는 편은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나 사회에서 이성친구를 사귈 수는 있지만. 그 관계라는 게 줄타기처럼 어려운 것 같다. 관계가 조금만 지나치면 사랑으로 보일 수 있다. 이성에게 우정이라는 단어를 쓰기 쉽지 않다. 특히 결혼을 하면 공인된 이성친구를 내세우는게 쉽지 않다. 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부부사이 예의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배두나에 대해서 호감을 나타내는 데에는 주저하지 않았다. 김승우는 “배두나와 예전에 같이 호흡을 맞췄던 ‘로즈마리’에서 좋은 느낌을 갖게 됐는데. 이번에도 같이 하게 돼 기뻤다. 배두나 역시 그때 기억을 좋게 공유하고 있어서 고마웠다. 좋은 후배”라고 말했다. 조성경기자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