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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고문의 "조선일보의 명예와 도덕성의 문제"라는 칼럼을 접하고...

이경희330 2009. 4. 15. 01:01


조선일보 김대중·고문의 칼럼을 읽고 이해관계에 따라 사건의 전말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보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김대중 고문은 “장자연씨의 '문건'이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일보 전체 기자·직원들의 도덕성과 명예 문제이고 조선일보 존재에 관한 문제다”

라고 표현 하였다. 분명 지당하고 합당한 표현이다.


그러나 강희락 경찰청장이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하여 "조선일보 간부가 장자연 리스트에 들어있다"고 확인했다.


여기에서 김 고문의 말처럼 “장씨 자신의 의지에 의해 쓰인 것인지, 아니면 누구의 사주를 받고 썼다가 그것이 유포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 두려운 나머지 자살로 도피한 것인지, 그 배후는 누군지 등등 의문점이 수두룩 했다.” 라고 말하였다. 생각하고 말하는 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이기 때문에 김대중 고문의 말 처럼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선일보 입장에선 기가 막히고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김대중의 고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릴 수 없다.


왜냐하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위치에 있는 인사의 이름이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올라 있다는 자체만 하더라도 엄청난 사건임이 분명하다. 옛 선인들이 “과실 밭에 가서는 모자도 만지지 말고 참외 밭에 가서는 신발도 고처 신지 말라 하였다” 사실이 아닐 때 분명, 이는 근거없는 모략과 모함을 당한 조선일보 인사를 두고 한 교훈의 말일 것이다 .


우리는 지난 3월 7일 장자연씨가 자살하고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인터넷은 물론 여러 경로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었다. 이때 조선일보의 태도는 어떡하였는지 자못 궁금하다. “권리침해, 명예훼손”이라는 미명아래 포털 사이트까지 누구에겐가 엄청난 힘의 압박에 절절매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 용어는 검색어로도 나타나지 않도록 막아 버렸다.


만약 관계 인사가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고 조용하게 지켜만 보았다면 “장자연 리스트”니 어쩌니 하다가 조용히 가라앉았을 런지 모른다. 국민들은 그저 얼떨떨하게 꽃다운 나이에

왜 또 자살 하였나 하다가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국민들은 물론 네티즌 사이에 거대한 힘의 압박을 느꼈으며 그 힘은 OO일보다 라고 소문이 돌기 시작 하였다. 우리들은 당연히 OO일보이면 그만한 힘이 있으리라 받아 드렸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누구의 자손인가라는 것을 힘을 가진 인사는 생각 하지 않는 우를 범 하였다.


오늘 김대중 고문의 칼럼을 보면 더더욱 힘 가진자들의 오만한 그 우의 확고함을 느낀다.


우리 대한민국은 중국의 거대 한족들의 문화와 역사에 복속되지 않고 오늘까지 단군조선의 자손으로 5,000년 역사를 살아오면서 900여번의 외침을 받고도 굳건히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영원할 것이다. 힘으로 눌리고 압박을 가하면 가할수록 우리 단군의 자손들은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선일보의 오만함을 김대중 고문의 칼럼 곳곳 문구에서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의 교포 방송이 불어 대서 미국으로부터 "정말이냐?"고 문의전화가 왔다.”“민주당의 이종걸 의원과 민노당의 이정희 의원이 교묘한 말장난으로 조선일보와 실명을 거론해”등 이 두 국회의원을 고소 하였다. 그만큼 조선일보는 절박한 것일까?


아직도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사 모두가 밝혀지지 않았다.


김대중 고문의 말 처럼 그동안 조선일보는 어떤 사건이 “명백히 규명될 때까지 우리 모두는 실명 보도를 자제하는 언론풍토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진정으로 그동안 실천 보도 하였는지 묻고 싶다. 

 

김대중고문칼럼바로가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12/20090412007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