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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홧발에 짓밟히고 있던 이나래 씨 동영상, 네티즌 분노!!

이경희330 2008. 6. 2. 23:16
촛불 시위에 참여하고 있던 여성을 군홧발로 밟는 충격적인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새벽 군홧발에 밟히고 있던 여성은 촛불 시위에 참여하고 있던 이나래씨(22)로 현재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다.


당시 혼란스런 상황에서 구타와 폭행을 당해 정신이 없었지만 그에 따르면 경찰이 살수차로 물대포를 두 번인가 뿌리면서 시위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어 시위대와 경찰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는 뒤에 있다가 앞으로 딸려가면서 이와 같은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나래 씨는 "버스 옆에서 한 전경이 저를 구타하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팽겨쳤으며 군홧발로 두 번이나 밟았다"고 증언했다.


순간적으로 위험을 느낀 이 씨는 너무 아파서 버스 밑으로 피한 모습이 동영상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버스 밑에서 당시 왼쪽에는 시민들 발이 보였고 오른쪽에 전경 발이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왼쪽에는 엔진 때문에 나갈 수 없었던 것. 그런 와중에 갑자기 차 시동이 걸려서 그는 전경 쪽으로 다시 굴러서 빠져 나왔다.


동영상은 여기까지 보여주고 있으나 이나래 씨는 "이렇게 나온 저를 전경이 발견하고 또 구타를 했다"고 밝히며, "동영상에는 뒷부분이 안 나올 거다. 맞고 있으니까 시민들이 저를 발견하고 구출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나래씨는 현재 머리가 부었으며 붓기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태로 몸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씨는 사건 당시 병원에 바로 가려 했지만 정신이 없고 몸에 근육통이 심해 오늘 오전 CT촬영을 위해 봉천동 자취방을 출발 진단을 받으러 간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씨의 말에 따르면 처음 구타하고 군홧발로 밟은 경찰은 동일인물이고 후에 구타를 한 경찰은 다른 사람이다.


한 언론사가 이번 동영상이 편집된 영상일 수 있다는 경찰의 발표를 인용하자, 동문인 인문대학생회장은 직접 억울함과 진실의 밝히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이 외에도 동영상의 정황과 내용을 본 네티즌들의 분노는 거세지고 있다.


아이디 `luffy와 함께`는 "80년대, 시대를 착각하는 우리나라의 지금의 정부"라며 "평화적 시위였던 것을 폭력으로 무력 진압...어떻게 이렇게 시대 착오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게다가 여성을 저렇게 폭행하다니, 정말.....너무 합니다."라며 씁쓸해하며 "시민을 지키는 것이 전경의 의무인데, 의무고 뭐고간에 다 잊어버리셨군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 `thsl4`는 "아니 경찰들 그렇게 자기들 안때렸다고 당당하면, 의경 모자든 옷이든 크게 이름표 좀 붙여봐여"라며 "아놔 옷을 같은거 입었다고 모르겠지 하고 더 그러는거 아닌가요?허허" 쓴 웃음을 내뱉었다. 또한 "옷도 군화도 같은데 어떻게 찾냐고, 좀 찾아서 벌해야 한다고요!!어쩜 이딴식이야..허허"라고 덧붙였다.


닉네임 `즐거운 대학ㅋ`은 "불쌍한 전경.. 불쌍한 시민... 흐뭇한 조종세력... "이라며 "문제를 일으키고 벌이는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런데 정작 싸우는 주체는 뚜렷한 의식을 가진 `국민`과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전경 및 군인`들"이라며 "물론 몰지각한 전경 후배놈들도 있지만 사실 불쌍하다"고 답하며 "이도저도 못하고 공권력의 지시대로 움직여야 하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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