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군홧발에 밟히고 있던 여성은 촛불 시위에 참여하고 있던 이나래씨(22)로 현재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다.
당시 혼란스런 상황에서 구타와 폭행을 당해 정신이 없었지만 그에 따르면 경찰이 살수차로 물대포를 두 번인가 뿌리면서 시위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어 시위대와 경찰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는 뒤에 있다가 앞으로 딸려가면서 이와 같은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나래 씨는 "버스 옆에서 한 전경이 저를 구타하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팽겨쳤으며 군홧발로 두 번이나 밟았다"고 증언했다.
순간적으로 위험을 느낀 이 씨는 너무 아파서 버스 밑으로 피한 모습이 동영상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버스 밑에서 당시 왼쪽에는 시민들 발이 보였고 오른쪽에 전경 발이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왼쪽에는 엔진 때문에 나갈 수 없었던 것. 그런 와중에 갑자기 차 시동이 걸려서 그는 전경 쪽으로 다시 굴러서 빠져 나왔다.
동영상은 여기까지 보여주고 있으나 이나래 씨는 "이렇게 나온 저를 전경이 발견하고 또 구타를 했다"고 밝히며, "동영상에는 뒷부분이 안 나올 거다. 맞고 있으니까 시민들이 저를 발견하고 구출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나래씨는 현재 머리가 부었으며 붓기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태로 몸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씨는 사건 당시 병원에 바로 가려 했지만 정신이 없고 몸에 근육통이 심해 오늘 오전 CT촬영을 위해 봉천동 자취방을 출발 진단을 받으러 간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씨의 말에 따르면 처음 구타하고 군홧발로 밟은 경찰은 동일인물이고 후에 구타를 한 경찰은 다른 사람이다.
한 언론사가 이번 동영상이 편집된 영상일 수 있다는 경찰의 발표를 인용하자, 동문인 인문대학생회장은 직접 억울함과 진실의 밝히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이 외에도 동영상의 정황과 내용을 본 네티즌들의 분노는 거세지고 있다.
아이디 `luffy와 함께`는 "80년대, 시대를 착각하는 우리나라의 지금의 정부"라며 "평화적 시위였던 것을 폭력으로 무력 진압...어떻게 이렇게 시대 착오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게다가 여성을 저렇게 폭행하다니, 정말.....너무 합니다."라며 씁쓸해하며 "시민을 지키는 것이 전경의 의무인데, 의무고 뭐고간에 다 잊어버리셨군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 `thsl4`는 "아니 경찰들 그렇게 자기들 안때렸다고 당당하면, 의경 모자든 옷이든 크게 이름표 좀 붙여봐여"라며 "아놔 옷을 같은거 입었다고 모르겠지 하고 더 그러는거 아닌가요?허허" 쓴 웃음을 내뱉었다. 또한 "옷도 군화도 같은데 어떻게 찾냐고, 좀 찾아서 벌해야 한다고요!!어쩜 이딴식이야..허허"라고 덧붙였다.
닉네임 `즐거운 대학ㅋ`은 "불쌍한 전경.. 불쌍한 시민... 흐뭇한 조종세력... "이라며 "문제를 일으키고 벌이는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그런데 정작 싸우는 주체는 뚜렷한 의식을 가진 `국민`과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전경 및 군인`들"이라며 "물론 몰지각한 전경 후배놈들도 있지만 사실 불쌍하다"고 답하며 "이도저도 못하고 공권력의 지시대로 움직여야 하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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