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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3% "통일 시기 서두를 필요없다"

이경희330 2007. 9. 17. 11:00



다음달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 관련 논의가 이슈화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 상당수는 통일 시기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통일비용과 통일후 혼란에 대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72.9%였으며 '부작용이 있더라도 가급적 통일을 빨리 이뤄야 한다'는 의견은 23.2%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91.7%가 통일 시기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나타내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으며, 국민중심당(83.2%), 한나라당(77.6%), 대통합민주신당(68.0%)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은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35.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서두를 것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인천/경기(79.1%)나 서울(75.4%) 응답자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전북 응답자가 34.7%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80.2%)이 남성(65.3%)보다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좀 더 많은 반면에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은 남성(32.5%)이 여성(14.3%)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78.1%가 통일시기에 대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50대 이상(75.7%), 20대(70.5%), 30대(65.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월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76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1%p였다.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choi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