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국현에 2년6월 구형..이한정에 공천 주며 6억원 수수 혐의

4월 총선때 공천헌금 비리 의혹을 사고 있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광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문 대표에게 이한청 의원으로부터 6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공천을 받은 것은 6억 원이라는 돈을 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며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를 내세운 피고인이 기성 정치인의 악습인 `공천헌금'을 수수한 것은 아이러니이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최후진술을 통해 "당 대표로서 법적 책임을 질 것이 있다면 져야 하겠지만 참담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면서 "하늘에 맹세코 검찰의 추측과 억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검찰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문 대표는 당내 재정국장과 공모해 비례대표 후보 2번 공천을 대가로 이 의원에게 재정지원을 요구해 지난 3월26∼28일 6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은 앞서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문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5일 열린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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