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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BBK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너무 쉽다

이경희330 2007. 11. 27. 10:00
문제는 공정한 발표가 나올 것인가이다. 오늘 조선일보 기사가 핵심을 잘 정리했다.
趙甲濟   
 오늘 조선일보에 난 'BBK 유령회사’의 100억 출처는?'이란 제하의 기사는 BBK 의혹에 대한 핵심을 건드렸다.
 이 기사는 김경준씨가 주장하는 골자는 '이명박 후보의 형·처남이 대주주인 ㈜다스가 BBK에 투자한 190억원이 이 후보 지시에 따라 BBK·LKe뱅크·EBK증권중개의 자본금으로 쓰였고, 이 3개 회사는 물론 다스도 李 후보 소유라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다스와는 무관하며, BBK 주식을 한 주도 가져본 적이 없다”는 이 후보 주장과는 배치된다. 이 공방의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검찰이 주목하는 자금 흐름은 크게 3가지라고 한다. 이하 조선일보 기사를 소개한다.
 
 <◆김씨 ‘유령회사’의 LKe 지분 매수대금 100억원
 
 첫 번째는 2000년 2월 28일 LKe뱅크 공동설립자인 이 후보와 김씨에게 A.M.파파스(김씨가 해외에 만든 유령회사)가 송금한 100억원의 흐름이다. 당시 두 사람은 EBK증권중개라는 온라인 증권회사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LKe뱅크 지분 53.3%를 100억원에 A.M.파파스에 팔았다. 100억원 가운데 이 후보의 주식 판매대금은 49억9999만5000원이었다. 그리고 100억원은 곧바로 EBK증권중개에 설립 자본금으로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두 사람 주장이 일치하지만, 이 유령회사에서 나온 100억원의 출처에 대한 설명이 갈린다. 김씨는 “이 후보 자금을 해외에서 돈세탁해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 후보측은 “유령회사인 줄 몰랐고, 정상적인 투자로 알았다”고 맞서고 있다.
 
 김씨 주장은 다스 투자금 190억원이?MAF펀드(BBK가 운용하던 역외펀드)로 들어가 다른 투자금과 섞인 뒤?그 중 일부가 A.M.파파스로 갔고?그 돈의 일부가 다시 LKe뱅크?EBK증권중개 등으로 투자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돈 흐름의 일부가 해외에서 이뤄졌고, 김씨가 운용했던 MAF펀드에는 다스 자금 외에 여러 자금이 뒤섞여 있어 다스 자금이 흘러갔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검찰은 이 100억원이 국내로 들어온 이후의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 후보의 BBK주식 소유 여부
 
 두 번째는 김씨가 “2000년 2월 28일 내가 이 후보 소유의 BBK 주식 61만주를 49억9999만5000원에 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한 자금추적이다. 이 돈은 공교롭게도 2001년 2월 28일 A.M.파파스가 이 후보에게 송금한 LKe주식 매입대금과 일치한다. 김씨는 정확히 1년 간격을 두고 이뤄진 두 자금이동이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게 맞다면 이 후보가 BBK를 소유했다는 의혹은 신빙성을 얻게 된다.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자금 추적결과는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스의 BBK투자금 190억원의 출처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최근 다스의 투자금 190억원이 “서울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검찰의 세 번째 자금추적 대상은 이 주장이 사실인지 규명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자금추적은 지난 8월 검찰이 관련 고소사건을 수사하면서 어느 정도 이뤄졌으며, 현재는 당시 미흡했던 부분을 보강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의 기사를 읽어보면 검찰이 진상을 밝히는 일은 쉬워 보인다. 자금의 흐름이 파악되어 있고, 도곡동 땅 수사 이후 검찰이 자금 흐름을 추적할 시간이 충분하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검찰이 얼마나 공정하게 수사발표를 하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