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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이명박, 당선 가능성 가장 높아”

이경희330 2007. 11. 27. 09:32
조갑제 “이명박, 당선 가능성 가장 높아”
“이회창 출마선언, 절박한 호소·설득력 결여”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프리존미디어 DB
최근 BBK 의혹과 관련 연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겨냥, 맹공을 가하고 있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예견하는 글을 게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전 대표는 26일 칼럼을 통해 최근 주요 언론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언급하며 “1강(이명박)2중(이회창·정동영) 구도가 유지되고 있고,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BBK의혹에 의해 큰 타격을 받지 않은 채 40% 전후를 지키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여타 후보들과 비교해 이명박 후보의 강점으로 △대선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능력’ 중시 경향 △청계천 복원 등 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업적 △김대업 효과가 낳은 BBK의혹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 및 사건의 난해성 등을 예로 들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BBK의혹과 관련, “사건을 언론이 너무 많이 다루니 독자들이 오히려 둔감해지고 있다. 아무리 충격적인 사건이라도 독자와 시청자가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사가 장기간 쏟아져 나오면 나중엔 덤덤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BBK 의혹으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10% 이상 폭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은 여론조사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그동안의 집중 보도가 유권자들의 내성(耐性)을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상되는 대선의 구조변화는 후보 사퇴방식의 단일화라며 “정동영·이인제·문국현이 단일 후보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회창·이명박 중 한 사람이 사퇴하면서 다른 이씨를 밀것인가, 이명박·이인제 제휴가 이뤄질 것인가? 이런 구조변화가 없이는 현재의 구도가 투표일까지 지속되고 이명박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이날 나온 이회창 후보의 출마선언과 관련해서는 “너무 원론적이고 총론적이며 당연한 이야기로 되어 있다.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왜 출마할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절박한 호소와 설득이 없다”면서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이회창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거짓말하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돈만 벌면 된다는 사람’을 언급한데 대해 이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지만 좌파정권을 계승하는 정동영 후보를 직격하지는 않았다”면서 “정권교체는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정동영 후보를 상대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회창 후보가 “북한인권·NLL·평화협정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김정일 정권을 몰아내지 않고 무슨 방법으로 모든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한단 말인가? 남북관계에서 이런 환상적 약속을 걸면 반드시 북한정권에 끌려간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비장해야 할 출마선언이 아무런 감동도 확실한 정책도 없는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면서 이회창 후보를 겨냥 “대한민국을 수복하겠다는 정신과 결의가 보이지 않는다. 죽을 각오를 했을 때만 유권자들은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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