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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새 역사 썼다 ‘미 최초 흑인대통령 후보’”

이경희330 2008. 6. 5. 01:54

오바마 “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입니다”
힐러리 “러닝 메이트 가능”, 드림티켓 본격 거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는 새 역사를 썼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제 오바마-힐러리의 이른바 드림티켓을 띠울 것인지, 사상 최초의 흑백
대결에서 승리해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마침내 미국역사를 새로 썼다.

3일 폐막한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정당의 흑인 대통령 후보에 오르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밤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2만 군중이 움집한 가운데 가진 승리 축하식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민들 덕분으로 나는 오늘밤 이 자리에 서서 민주당대통령후보 지명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게 됐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 밤을 기해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받는데 필요한 대의원 숫자인 매직 넘버 2118명을 돌파함으로써 새 역사 쓰기를 시작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선포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4일 현재 대의원 2156명(선출 1762명, 수퍼 394명)을 확보해 매직넘버 2118명을 40명정도 초과하고 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 막을 내린 마지막 경선에서 사우스 다코다를 내주고 몬태나에서 승리해
선출직 대의원만으로는 매직 넘버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연방 상하원의원들을 비롯해 수퍼대의원
들이 속속 오바마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 매직 넘버를 돌파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제 미국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이라는 실질적인 새 역사를 쓰기 위해 2차 대장정에 돌입했다.

승리 자축식을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미네소타에서 가진 것으로 본선 출정식으로 삼았던 오바마 후보는 미 사상 최초의 흑백 대결을 펼치게 된 존 매캐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집중 포화를 가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후보는 매캐인 후보는 부시 3기가 될 것이라며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민들의 힘으로 바람
을 일으켜 이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캐인 후보와의 숙명적인 맞대결에 본격 돌입하기에 앞서 오바마 후보는 치열한 격전을 펼쳐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손부터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미국최초의 여성 대통령 꿈을 접게 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아직 패배를 공식인정
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음을 밝혔으나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부통령 용의를 밝히는 등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밤 뉴욕에서 “나는 이번 경선에서 1800만표나 얻어 인기투표면 에서는 승리했다”며 “아직 향후 계획을 결심하지 못했으나 내가 원하는 것은 나에게 표를 던진 미국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민주당이 백악관을 탈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부통령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히고 나서 민주당의 오바마-힐러리 드림티켓에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뉴욕주를 대표하는 연방의원 등 지지자들과 측근들에게 부통령후보로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부통령직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패배를 인정
하고 경선라이벌이었던 버락 오바마 후보와 러닝 메이트로 도전에 나설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진영에서는 즉각 오바마-힐러리의 이른바 드림티켓이 실제로 성사될지,민주당 의 백악관 탈환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본격 거론되기 시작했다.

민주당내에서는 11월 4일 선거에서 오바마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존 매캐인 상원의원을 꺾고 백악관을 차지하려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손잡아야 하며 두사람이 러닝메이트로 나서면 민주당의 단합으로 매캐인 팀에 무난히 승리할 수 있는 드림 티켓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재론
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본선승리에 필수적인 대형주들과 배틀 그라운드(격전지), 히스패닉, 백인 여성 및 블루컬러 노동자, 유대계 등의 표를 결집시켜 오바마 후보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대선승리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11월 본선에서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등을 석권했고 격전지에서 승패를 가를 히스패닉,블루칼러
노동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오바마 후보가 힐러리를 잡아야 이들 투표계층과 격전지들을 매캐인 후보에게 빼앗
기지 않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세 분석이 힘을 얻어왔다.

다만 오바마 지지자들과 측근들 가운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러닝메이트에 강하게 반대하는 기류도 형성돼 있어 드림티켓의 성사를 미리 속단하기는 힘든 상황이고 조기에 결정될 사안도 아닌 것으로 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