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가짜 예일대 박사’ 신정아(35·여) 씨는 변양균(58) 전 대통령정책실장과의 관계를 ‘우리는 동지’라고 표현했다. 신 씨의 변호를 맡은 박종록 변호사는 16일 일본 도쿄 나리타(成田)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아시아나항공 103편에서 본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신 씨는 변 전 실장을 ‘예술적 취향을 공유한 동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박 변호사에게 “변 전 실장은 친구도 애인도 아니며 우리는 동지”라며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예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참 멀었다는 것에 (나와) 변 전 실장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신 씨는 또 “만약에 변 전 실장이 힘을 썼다면 기획예산처 장관 정도 되는 사람인데 겨우 그 정도 지원했겠느냐”며 “산업은행은 전체 예술지원금이 280억 원인데 (나에게는) 겨우 2억8000만 원 했다”고 했다. 신 씨는 또 “어떤 기업은 예산이 몇백억 원이면서 (나에게는) 2000만 원만 했다”며 “만약 내가 청탁해서 변 전 실장이 힘썼으면 더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씨가 변 전 실장의 배후 지원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산업은행과 한 대기업의 예술지원금 전체 규모는 일반인이 쉽게 알 수 없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 신 씨의 변호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박 변호사는 “수요일(12일)에 신 씨에게서 직접 전화가 왔다”며 “바로 승낙하지 않고 고민하다 같은 건물에 있는 김영진(변 전 실장의 변호인) 변호사에게 전화를 하니 ‘억울한 것 같으니 도와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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