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복귀 소문이 뜨거웠던 가수 아이비(27/본명 박은혜)가 가수 활동 이전에 먼저 연기자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전 남자친구의 협박 사건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아이비는 소속사가 3월 초 광고주로부터 5억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고, 이달에는 뮤직비디오 표절로 3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는 등 끊임 없는 추락을 거듭해 왔다.
활동 재개 시점을 놓고 부심해 왔던 아이비 측은 오는 6월 SBS 미니시리즈 `사랑해`의 후속으로 한일 합작 드라마 `도쿄 여우비`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4부작 드라마 `도쿄 여우비`는 아이비의 연기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유혹의 소나타`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지난해 2월 일본을 오가며 촬영을 했으며, 직접 드라마 주제가를 불렀을 정도로 애착이 있는 작품이다.
SBS 편성 관계자는 "현재 제작사와 구두 합의는 끝났고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태"라며 "4부작 드라마지만 제작사와 상의해 제작발표회 형식의 행사가 만들어질 것 같다. 아이비 참석 또한 상의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 측 역시 "계약에 관련한 수정사항이 다소 남아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 컴백에 대해선 "아이비 출연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소식으로 컴백설이 불거졌지만, 이 드라마는 지난해 4월 이미 촬영을 모두 끝낸 작품"이라며 "복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 네티즌, “아이비에 대한 비난은 진실되지 못한 말과 행동 때문”
그러나 아이비의 복귀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이디 `hohorro009`는 "백태환 거짓말과 H군과의 양다리 등 아이비의 이중성은 혀를 내두르게 할 지경"이라며 "팬들을 우롱한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면 벌써 모습을 드러낼 때가 아니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알 것"이라고 말했다.
`tikityy7`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아이비에 대한 비난은 섹스 비디오의 존재 여부가 아닌 진실하지 않은 말과 행동 때문인 것 같다"며 "양다리 걸치고 오히려 피해자인척 한 그 가식행위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bluemindce`는 "문희준의 10만 안티가 갈 곳을 잃어 배회하고 있었는데 만약 아이비가 복귀를 한다면 좋은 안식처를 마련해 줄듯 하다"고 말했다.
`estanoche`는 "스캔들에 거짓말에 뮤비 표절 사건까지 일으켜 놓고 뻔뻔하게 어딜 복귀 하냐"며 "그 동안 사고 치면서 연기 연습 많이 했다 이거냐. 예전에 찍어 놓은 드라마라고 아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식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 잇따른 악재... 끝 없는 추락... 과연 어디까지인가
한편, 아이비는 지난해 11월 전 남자친구 유모(31)씨로부터 동영상 유포 등의 협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이슈로 부각됐고, 유명 가수 H군과의 이별 사실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비난 포화를 맞았다. 유씨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아이비의 부적절한 사생활은 섹시하면서도 청순했던 그의 이미지에 큰 손실을 끼쳤고, 아이비는 가수 활동을 위시한 방송 일선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이후 사건 4개월 남짓 뒤인 지난달 4일 아이비 측은 광고주인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로부터 5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당했다. 당시 에이블씨엔씨는 "아이비의 부적절한 사생활과 거짓말 등으로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며 소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일에도 그의 히트곡 `유혹의 소나타` 뮤직비디오가 `파이널 판타지7` 홍보영상을 표절했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3억원의 배상 결정이 내려지기도 하는 등 아이비는 잇따른 악재로 추락의 늪에 빠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