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억울한 것도, 잘못한 것도 많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해보면 삶이란 대체로 일방으로 기우는 것이 아닌, 어떤 기묘한 평형이 작용하지 않나...하고 쓸모없는 생각을하게 된다. - 사랑과 이별이 같은 말이며, - 매번 오는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대체로 그렇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가끔 찾아오는 불공평과, 결핍과, 억울함에 대하여 애써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억울한 것은 그대로 억울하고, 행복한 것은 또 그대로 행복했다. 문제는... 문제는 그 평형점이 찾아오는 시간대가 불가측하다는 것에 있다. 예측할 수 없다. 어제의 불행이 오늘의 행복으로 바로 상쇄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대체로 그렇지가 못하다. 그 평형점은 바로 오기도 하고 영원히 오지 않을 것처럼 오래 걸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