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2

박정희가 양산한 산업 역군 원민(怨民)

화병' 만드는 사회, '한'으로 죽어 가는 원민 원민(怨民)의 역사는 길고 참혹하다. 조선 5백년을 신분과 세금 때문에 살이 발리고 뼈가 뒤틀렸다. 일제 강점기에는 정체성과 아들딸과 솥 단지까지 뺏겼다.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에겐 빨갱이로 몰려 1백13만명이 죽었다. 이어 등장한 박정희는 '산업 역군'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원민을 양산했다. 박정희는 상시적인 정당성 결핍에 시달렸다. 쿠데타 때문만이 아니다. 박정희는 친일 부역자였다가 남로당원이 됐다. 특이한 경력이다. 친일 부역자는 대개 미군정과 이승만의 비호로 반공투사로 변신했었다. 박정희는 반대로 빨갱이가 됐다. 왜 그랬을까? 일제 말기와 해방 직후에는 사회주의 세력이 더 컸기 때문이다. 박정희는 힘있는 편에 붙기로 한 것이다. 일제 육사 입학이 좌절..

박정희 고찰 2008.06.21

“박정희 경제개발계획은 위로부터의 계급투쟁”

김수행·박승호 교수, ‘한강의 기적’ 평가 비판 대외적으론 미국이 공산화 막으려 종용·강요 대내적으론 군부가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박차 진보에게조차 박정희 체제의 경제 성장은 대단한 ‘선’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 교수의 이런 지적은 상당수 진보 지식인들의 일반적 인식이다. “최고경영자 박정희의 공을 인정해주자.” ‘경제발전의 유공자’ 박정희를 정치적 독재자로부터 분리시켜 공을 기리자는 것이다. 이에 김수행 서울대 교수와 박승호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최근 함께 펴낸 〈박정희 체제의 성립과 전개 및 몰락-국제적·국내적 계급관계의 관점〉(서울대 출판부)에서 박정희 체제는 ‘국제적·국내적 계급관계의 관점’에 의해서만 올바르게 분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 등은 우..

박정희 고찰 200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