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CEO로 정치적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이 오는 23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비정치인이라는 한계를 넘어 독자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범여권 ‘제3의 인물’로 각광받고 있다. 범여권 주류 인사들은 “올해 대선구도에서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한나라당의 대항마로 출현할 것”고 내다보고 있다. 범여권에서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현재 대선판도에서 범여권을 대표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만한 뚜렷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진대제 전정통부 장관과 박원순 변호사 등 성공한 경제인, 시민단체 인사 등 깨끗한 인물을 영입하자는 논의도 한창이다. 범여권에 수혈될 가장 유력한 외부인사는 역시 문국현 사장이 손꼽힌다. 그 이면에는 문 사장을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줄곧 경제인으로서 살아온 그가 정치권에 발을 들어놓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를 도와주는 기성 정치세력이 존재한다는 해석이다. 대부분의 언론에서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문 사장의 배후조직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범여권 기존주자들을 대신할 성공한 경제인으로서 문 사장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비교하곤 한다. 한나라당 경선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국민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문 사장이 범여권 유력주자로 부상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문 사장은 또, 개혁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비록 중견 기업에 불과하지만, 유한킴벌리라는 조직을 이끄는 과정에서 기존 경영방식을 벗어던지고 개혁적인 운영을 통해 성공한 CEO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창조한국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문국현 사장 출마의 근본적인 취지는 기성 정치의 질서가 무너졌다는 데 있다”면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경선을 통과한다면 문 사장이 대항마로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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