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4일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또 하나의 '기쁜 날'로 기억될 듯 하다. 바로 아이돌그룹 한 팀이 멤버 변화 없이 데뷔 10주년을 맞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이돌그룹의 특성상, 인기를 얻었을 때 그 폭발력은 엄청나지만 '롱런'은 힘든 게 현실이다. 이는 팬들과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90년대 중후반의 아이돌그룹들이 지금은 대부분 해체했거나, 멤버 변화를 겪은데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전례를 보란 듯이 깬 팀이 있다. 에릭, 신혜성, 이민우, 김동완, 전진, 앤디의 신화가 그 주인공이다.
1998년 3월24일 KMTV '쇼! 뮤직탱크'를 통해 처음으로 데뷔한 신화는 지난 10년 동안 실패와 좌절 그리고 성공을 온 몸으로 겪으며, 멤버들 역시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줄에 접어들게 됐다. 지난 10년간 공식 팬클럽 '신화창조' 등 팬들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눠 온 신화를 집중해부해 봤다.
▶신화, 결코 만만치 않았던 10년을 '성공적'으로 보내다
79년생 에릭(본명 문정혁), 신혜성(본명 정필교), 김동완, 이민우와 80년생 전진(본명 박충재), 81년생 앤디(본명 이선호) 등 6명 멤버로 구성된 신화. 이들은 지난 98년, 당시 같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의 H.O.T를 포함해 젝스키스 등 인기 정상의 아이돌그룹들이 이미 멀찌감치 앞서 있는 상태에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은 가요계가 결코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신화에 여실히 보여줬다. 지금도 신화가 콘서트 때마다 선보이고 있는 '해결사', '으�으�' 등이 실린 1집이 기대 만큼의 성공을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화 멤버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 신화 멤버들은 1집 활동을 끝낸 뒤 "2집까지 실패하면 가요계를 떠나겠다"는 오기를 발휘, 노래와 안무 연습에 더욱 매진했으며 그 결과 2집 타이틀곡 'T.O.P'를 히트시켜며 주목받는 새 아이돌그룹으로 떠올랐다.
그렇지만 신화가 2000년 3집, 2001년 4집, 2002년 5집과 6집을 발표하고 '헤이, 컴 온!(Hey, Come on!), '퍼펙트 맨(Perfect Man), '너의 결혼식' 등을 연속 시켰음에도 여전히 그들 앞에는 H.O.T와 g.o.d 등이 있었기에, 아이돌그룹의 1인자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랬던 신화는 2003년 한 차례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다. 전 소속사이던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신화는 SM 시절 함께 했던 매니저들이 직접 차린 굿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며, 이 때부터 6명의 멤버 모두가 개인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몰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때부터 신화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은 빛을 발한다.
연기자로 인기를 얻은 에릭과 김동완,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 만능 스포츠맨의 면모 및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낸 전진, 이민우, 신혜성, 앤디 등은 이렇듯 개인 활동을 통해 각자의 인지도 한껏 높인 뒤 2004년 여름 7집을 발표하고, 마침내 가요계 정상에 오르게 된다.
7집 수록곡 '브랜드 뉴(Brand New), '슈팅스타(Shooting Star)', '오!(Oh!), '엔젤'(Angel) 등을 연속 히트시킨 신화는 그 해 말 열린 '2004 SBS 가요대전'에서 '대상'을 수상, 감격의 눈물로써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후에도 신화 멤버들은 현재까지 에릭, 김동완, 이민우, 전진, 앤디 등은 연기자와 뮤지컬 배우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신혜성, 김동완, 이민우, 전진, 앤디 등은 2004년 신화가 대상을 탄 이후, 멤버 각자가 좋아하는 장르의 노래를 담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솔로곡으로도 가요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렇듯 신화는 가요계에서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그 어떤 팀보다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 멤버 각자 및 신화란 그룹 모두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한류 스타'로도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화는 인기 상승과 과정에서 각 멤버들이 여성 스타들과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고, 사회적 지탄을 받을 만한 행동도 해 팬들에 '공식 사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신화는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여기에는 신화 멤버 6명 사이의 끈끈한 우정이 가장 큰 밑바탕이 됐다.
신화 멤버들이 여전히 "남자 멤버들끼리라 어렸을 때는 서로 치고 받고 싸우기도 했지만, 금방 풀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정말 친형제 같은 사이가 됐고, 신화가 있기에 멤버 각자도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 듯, 6명의 멤버는 서로에게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신화 ⓒ홍봉진 기자 |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신화 스토리'
'10년 아이돌그룹' 신화는 올해를 기점으로 에릭, 김동완 등이 군에 입대하며 당분간은 6명 모두가 함께 보이는 모습을 팬들에 보여주기 힘들게 됐다.
하지만 신화 멤버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화는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팬들 역시 신화의 지난 10년을 지켜봤기에 이러한 발언에 믿음감을 나타내고 있다.
신화는 멤버들은 지난 1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며 드라마, 영화, 오락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 때론 친근감을 때론 카리스마 있는 모습들을 선보이며 팬층을 넓혔다.
신화가 이제 단순한 아이돌그룹이 아닌 '국민 아이돌그룹'이란 평가까지 받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듯 멤버 각자가 가요계에서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은 신화의 '롱런' 가능성에도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한편 신화는 데뷔 10주년을 맞는 이달 말, 정규 9집 발표와 함께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의 그 간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다.
신화의 데뷔 10주년 콘서트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번 공연 티켓 2만2000여장은 예매 개시 단 몇 시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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