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합천군, '화려한 휴가' 상영 논란에 대한 제작사 대표 장탄식
유인택 대표는 23일 낮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풍경이 세상에 어디있느냐"면서 "과거 1980년대 전두환 전 대통령 정권 시절이라면 모를까 민주화가 만개한 지금도 상업영화 하나를 가지고 이런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무척 안타깝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우리 영화에서 등장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이 문제인지 아닌지는 600만 영화를 본 관객이 판단할 일"이라며 "영화는 영화로서 소비되는 장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과거 노동운동을 하다 분신자살한 투사 전태일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만들었기도 했지만 한번도 작품을 통해 이런 일을 겪어 본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어 유 대표는 "시민단체와 군청 모두 영화 관람과 관련해 원만하게 서로 해결을 봤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김지훈 감독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앞서 밝혔듯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해관계가 엇갈린 두 주체가 상호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은 "시민단체의 정식 요청을 받고 프린트를 유료로 제공했을 뿐"이라며 "우리가 관여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일해 공원반대 경남대책위원회'와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 운동본부'는 오후 8시께 일해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화려한 휴가 영화 상영을 강행하기로 했다. 반면 전사모는 이날 인근 장소에서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영화 상영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에 4개 중대 병력을 배치해 양측의 예기치 못한 충돌을 예방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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