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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탑승 우주인 왜 이소연 씨로 바뀌었나

이경희330 2008. 3. 10. 22:02

교육과학기술부 "고산 씨, 몇가지 규정 위반…임무수행 영향 없다"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할 우주인이 고산 씨에서 이소연 씨로 교체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탑승 우주인을 고산씨에서 이소연씨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9월 정 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산씨가 러시아 탑승 훈련 과정에서 몇가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고산 씨는 2007년 9월 외부반출이 금지된 훈련교재를 반출(추후반납)해 훈련규정을 위반함에 따라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항우(연)에 공식 항의한 바 있고, 올 2월에도 교육과 관련 없는 훈련교재를 임의로 빌려 사용하는 등 반복하여 훈련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지난 7일 종합의료위원회(GMC) 결과와 한국 우주인에 대한 훈련과정의 종합결과 등을 토대로 최종 탑승우주인에 대한 변경을 권고하고 한국측 이 최종 결정을 조속히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항우(연)은 우주인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이소연을 탑승우주인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밝혔다.

이소연 씨는 지난 해 9월 탑승 우주인이 고산씨로 결정된 뒤에도 모든 훈련 과정을 함께 수행해 왔기 때문에 우주인이 교체되더라도 한국 첫 우주인 탄생과 우주임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우(연) 관계자는 "그동안 두 명의 우주인이 선발 및 훈련과정에서 거의 성적 차이가 없었고 똑같은 훈련을 받아왔으므로 이소연으로 변경되더라도 임무수행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첫 우주인 탑승할 소유즈 우주선은 발사는 다음달 8일로 예정돼 있으며 한국 우주인은 오는 18일까지 승무원 종합훈련을 마치고, 오는 26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루 우주기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소연이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한다면 한국 최초 우주인의 영광은 여성이 차지하게 된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한 뒤 19일 귀환선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다음달 19일 이소연씨가 귀환하는 소유즈의 귀환캡슐에는 국제우주정거장 제16대 원정대의 선장이었던 미 여성우주인(페기 윗슨, Peggy Whitson)이 탑승할 예정이어서 이번 귀환에는 최초로 탑승우주인 3명중 2명이 여성우주인이 되는 기록도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CBS사회부 송형관 기자 hksong2@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