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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이명박 헛공약 남발사례 될것”

이경희330 2007. 10. 20. 11:34
서울시 “경전철로 발표한 사실이 없다”
난곡 첨단교통시스템 백지화 논란 가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서울시장 재임당시 서민 동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내 놓았던 첨단 교통시스템이 백지화됨에 따라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17일자 ‘난곡 경전철 주민들과의 약속 없던 일로’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난곡경전철’사업 백지화는 이명박 헛공약 남발 사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전철형 버스는 전용도로를 무인 경전철형 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자기안내궤도시스템(GRT) 방식으로, 상습 정체 구역인 신림7동 난향초등학교 앞~동작구 신대방동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사이 3.11km 구간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서울시와 관악구는 지난 2005년 12월 “지하철에 버금가는 경전철 시설로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며,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난곡 재개발 지역 아파트의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는 것.

특히 발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후보는 지난 8월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상인이 “난곡에 경전철 하기로 한 약속 꼭 지켜주세요”라고 말하자 “내가 거기 살았었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에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최근 자기안내궤도시스템을 사실상 현행 버스중앙차로제로 대체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달 4일 서울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설계 변경안을 살펴보면, 경전철형 시스템은 찾아보기 어렵다. 전용도로 대신 다른 노선버스와 함께 사용하는 도로를 설치하고, 첨단 무인버스 대신 유인버스를 운행하며, 요금 내는 방식도 경전철과 같은 개찰구형에서 일반 버스형으로 바뀌었다는 게 한겨레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즉각 반박보도자료를 통해 “기본계획시 신교통수단(GRT)으로 발표하였고, 발표한대로 건설 중이며, 경전철로 발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시는 “2005년 12월 기본계획 발표시 난곡지역에 도입될 신교통수단은 노면운행이 가능한 고무차륜형 차량에 자기장 등을 이용한 운행유도장치를 부착하여 전용주행로를 따라 운행한다고 발표했다”며, “지하철에 버금가는 경전철로 발표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는 “당초 기본계획과 같이 자동유도시스템이 장착된 GRT차량이 운행하는 것은 변경이 없으며, 다만 시민안전과 편의를 위해 일부 운행방식이 조정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27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2차로를 확장하여 GRT전용으로만 이용시는 시간당 피크타임에는 13대, 일반시간대는 4~6대만 운행하므로 도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GRT 개통이후 일반차로의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전용차로에 일반버스 운행시를 대비하여 섬식정류장을 상대식으로 하고, 정류장에 계획된 요금징수설비(AFC)를 차내에 설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자동운전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을 무인운전(안전요원 탑승)에서 유인운전으로, 우선 신호시스템을 GRT 전용신호시스템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