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journal정치

'참여정부 코드 인사' 비판하던 나경원이, '코드 타령이라'

이경희330 2008. 11. 8. 21:36

야당 시절 한나라당 대변인 자격으로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를 맹비난했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6일 현 공직자들 중에 이명박 정부와 코드가 다른 인사들이 있다고 비난, 빈축을 자초했다.

나경원 의원은 6일 오후 한나라당 대구시당 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행한 특강에서 "곳곳에 `지난 10년'의 잔재가 남아 있어 새 정부가 열심히 하려고 해도 공무원 사회가 잘 안 움직이는 것 같다"며 "이제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이지만 아직도 새 정부와 코드를 같이하지 않는 공직자들이 있다"며 공무원 사회를 비난했다.

나 의원은 국정감사때 예를 들며 "여당 의원들도 모르는데 야당 의원들은 당일 오전에 있었던 정부 회의의 내용을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까지 속기록처럼 가지고 나와 질의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이런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아직도 (여당과 정부가) 하나 되어 움직이는 것이 어렵구나라고 느꼈다"며 공무원들이 구정권 인사들과 연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대구 등 지방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선후가 바뀌었다"며 박근혜 전대표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뒤 "지방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로드맵을 먼저 제시하고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가 발표됐어야 한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이는 정부 당국자들이 지난 쇠고기 정국 때와 마찬가지로 홍보 마인드가 없기 때문으로도 보인다"며 원인을 홍보 부족에서 찾았다.

김동현 기자    

<저작권자 (C) 뷰스앤뉴스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