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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본능'에 따라라?

이경희330 2007. 9. 15. 11:07
투자 결정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한 상태에서 내려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에 도전장을 던지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 메릴랜드 대학의 서명구 박사와 보스턴 대학의 리사 펠드먼 연구팀은 최근 주식투자자 101명을 대상으로 4주간 모의투자를 하게 한 결과, 투자 결정에 감정이 개입될수록 수익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사결정과정에서의 감정의 개입이 창의성과 집중력, 결정력을 높여 더욱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감정이 이성의 판단을 흐린다는 기존의 인식과는 달리, 감정은 이해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투자 결정 과정에서 풍부한 감정을 느낀 사람일 수록 수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투자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뉴욕 증시에서 25년간 투자를 담당해온 나이트에퀴티 투자회사의 피터 케니 소장은 "감정투자는 평소 자제하는 편"이라고 말하며 "투자에 있어서 자기 억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경영학회보(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8/9월호에 발표됐다.

【뉴욕=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