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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확정 후 지지율 59%로 급상승

이경희330 2007. 8. 21. 09:10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35% 안팎에 머물던 지지율도 60% 가까이 급상승한 것으로 CBS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나라당 경선에서의 1.5%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에서 보듯, 박근혜 전 대표와 보수층의 표를 양분했던 이명박 전 시장.

그러나 한나라당의 단일 후보로 등극하면서 이 전 시장의 파괴력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가 한나라당 경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5% 안팎을 기록했던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무려 59%로 치솟았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이명박 전 시장 지지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에 비해 23.4%나 치솟은 수치로, 박 전 대표의 지난주 지지율이 32.9%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70% 이상을 이 전 시장이 흡수한 셈이다.

이 전 시장은 범여권 가상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최소 50%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범여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인 손학규 전 지사도 지지율 8.3%에 그치면서, 이 전 시장과는 51% 이상 차이가 났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단일 후보로 나오더라도 이 전 시장과의 대결에서 60.6% 대 15.4%로 사실상 상대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선지 전체 응답자의 76.5%는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길 것으로 내다봤고, 범여권이 정권을 연장할 것이란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주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시민 전 장관은 5%를 기록하며 범여권 후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정동영 전 장관이 4.5%,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3.4%,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3.3%를 기록했다.

반면 범여권 삼두마차로 거론돼온 이해찬 전 총리는 3.1%를 기록해, 지지층이 겹치는 유시민 전 장관의 출마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천 아흔 일곱 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6% 포인트이다.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