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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 사진 = MBC 화면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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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서프]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경민 앵커는 앵커 교체 외부 압력설과 관련해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신 앵커는 씨네21 최신호(688호)와의 인터뷰에서 “교체 명분은 시청률이 되겠지만 시청률은 늘 그만했으니 구실일 테고, 여건이 그리되면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주야장천 앵커하려는 열망도 없다”며 “늦게 시작했으니 누구처럼 10년을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미국이 아니니 댄 래더나 월터 크롱카이트처럼 70 넘어 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하는 동안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이다”고 밝혔다.
신 앵커는 클로징멘트에 대해 “불과 20, 30초지만 나만이, 아니 기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자로서 내가 알거나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되 와 논리, 관점을 취재기자나 정보를 가진 사람에게 더블 체크받고 모자라면 다시 객관적 인물한테 검증받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때로는 내 독선을 배제하기 위해 남이 말을 꺼낼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며 “가령 내가 대운하를 반대한다고 해서 뉴스에서 ‘나, 대운하 반대합니다’라고 하면 누가 귀기울이겠나, 어느 정치인이 이야기할 때를 기다렸다가 이러저러한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멘트를 한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국회 현안 질의에서 국정 전반에 혼선을 일으키게 된 책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지목됐습니다. 북한과 문제 생기거나 대북 정보가 없어지게 된 데에도, 경제위기를 몰아간 것도, 이 잘못된 것도 모두 노 전 대통령 탓이 컸습니다. 흥미로운 평가이고 알아봐야 할 대목입니다”라는 클로징멘트에 대해 신 앵커는 “지금의 혼선을 빚은 건 자신들(이명박 정부)인데 그 책임을 왜 전부 노무현에게 미루느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앵커는 “하지만 노 대통령을 방어하려는 생각은 도 없다, 개인적으로 그가 성숙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보도국 내에서도 너무 어렵게 말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저는 쉽게 이야기하려면 무엇하러 하냐고 답한다”고 클로징멘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 앵커는 “우리나라에는 여러 중요 현안이 있지만 외교 안보 이슈를 이해하는 사람이 정치 지도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지도자상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다 분단 상황이 더해져 있고 4대 강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까”라면서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나마 DJ를 꼽지만, 그의 경우는 잘 안다는 믿음이 너무 큰 게 흠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신 앵커는 주요 타깃 시청자층과 관련해 “대체로 젊은 시청자, 비판적인 층, 식자층을 겨냥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좀더 진보적인 층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수, 진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친정부와 반정부 정도 차이가 있을 뿐 뭐 다 보수다”면서 “한국은 근본적으로 보수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앵커는 ‘일관성을 지킨 힘’에 대한 질문에 “그저 나를 계발하고 기자로서의 능력대로 평가받고 싶었다, 비루하게 살지는 않겠다는 자존심이 지탱해준 것 아닐까”라고 반문하고 “문리대에서 좋은 선생님과 올곧은 친구들을 많이 만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안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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