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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돼지독감' 전세계 급속확산, 각국 전율,미국 비상사태 선언, 유럽-중동-아시아로 확산, 한국 굼떠

이경희330 2009. 4. 28. 00:45

'살인 돼지독감'이 멕시코는 물론,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전역으로 번지고 프랑스 등 유럽과 이스라엘 등 중동, 뉴질랜드 등 세계 전역으로 급속 확산되면서 전세계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전세계로 삽시간에 확산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 20건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의 확산을 막기 위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질방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전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가 이날 현재 뉴욕 8건을 포함해 뉴욕, 오하이오, 캔자스,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5개주에서 20건이 확인됐으며 앞으로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방문객들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며 감염 증세가 있는 여행객들은 격리돼 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캐나다에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캐나다에서는 동부 노바 스코티아주에서 4건, 서부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에서 2건 등 총 6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첫 확인됐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사례가 나타나 유럽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로니아 지역의 당국자들은 돼지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3건의 사례를 새로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따라 스페인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 사례는 6건으로 늘었다. 프랑스도 2건이 발견돼 역학조사중이다.

이스라엘에서도 유사 환자가 발견돼 중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에서는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20대 청년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도 유사 환자가 발견돼 아시아로도 확산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뉴질랜드 학생 10명도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토니 라이얼 뉴질랜드 보건장관이 이날 밝혔다.

전세계, 돼지독감 유입 차단에 초비상

이처럼 살인 돼지독감이 세계로 급속확산되자 각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문제의 돼지독감에 대해 현재까지 이를 치유할 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더욱 크게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돼지인플루엔자 확산을 우려, 멕시코와 미국 일부 주(州), 그리고 9개 중남미 국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해 26일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대변인이 밝혔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지난 25일부터 멕시코와 직항편을 운행하는 나리타,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여행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긴급 설치해 안전대책을 협의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25일 밤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에서 돌아온 여행자가 독감 증세를 보일 경우 즉각 신고하라는 긴급 통지문을 발표했으며,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홍콩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아울러 호주 정부의 보건 책임자들도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차단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 등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멕시코 일부를 여행자제 지역으로 권고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일본 등과 비교할 때 아직까지 굼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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