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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부천시 부천고등학교에서 300여명 학생이 운동장에 모여 체벌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복장불량 학생을 처벌한 것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교육의 일환"이라며 교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부천고는 개학날인 지난 20일 "머리가 길어졌다"며 2학년 학생 대부분이 운동장에 모여 체벌을 받았다.부천고는 앞머리와 뒷머리가 눈썹과 귀, 교복 칼라를 덮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양호한 수위의 두발규정을 정해놓고 있다.
그러나 방학 동안 학교를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에 젖어있었던 탓인지 학생들의 두발은 규정에 어긋나 있었다. 이에 학년부장 교사가 이날 방과후 교칙을 위반한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모아 체벌한 것이다.
학생들은 `학년부장 교사의 지시에 따라 `엎드려 뻗쳐` 상태에서 한 사람당 2~5대씩 엉덩이를 맞았다`고 전했다. 특히 체벌을 받지 않았던 다른 학생 몇몇은 당시 상황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청소년 인터넷신문 `바이러스`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수백 명의 학생들은 줄을 맞춰 엎드려 있고 교사인 듯한 몇 사람이 줄 끝 쪽에 서있다. 문제의 사진을 올린 학생은 "매를 맞아서 엉덩이에 피멍이 선명하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 체벌교사 "학생들 합의하에 만든 교칙, 꼭 지켜야 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부천고는 해당 사실을 인정한 뒤 유감을 표했다. 학생들을 체벌한 서모 교사는 청소년 인터넷신문 `바이러스`와의 인터뷰에서 "2학년들은 곧 3학년이 되기 때문에 정신교육을 시키기 위해 두발검사와 체벌을 했다"고 해명했다.
서 교사는 이어 "교칙은 일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학교, 학생, 학부모와 협의하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고 강모 교감은 "학생들이 잠깐 엎드려 있는 모습을 1학년 학생이 찍어서 과대포장해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랑의 매 차원"이라고 말했다.
강 교감은 체벌 이유에 대해 "두발규제보다는 2학기 교육활동 목표상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유도하고, 기본적인 생활태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방학 때 해이해진 마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교육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교감은 체벌 수위에 대해 "만일 엉덩이에 피멍이 들고 했으면 학부모들이 가만 있었겠느냐"며 "심하게 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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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정신교육이면 정신적으로 해야지 왜 때리냐"
그러나 체벌을 당한 학생들은 교사들의 폭력성을 지적하며 `인권침해`를 거론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정신교육이라면 `정신적`으로 해야지 왜 폭력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일부 선생님들의 인권의식이 너무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체벌 모습을 지켜 본 1학년 학생 김모군은 "학교가 원래 명문고인데 학생들 성적이 떨어져 학교에서 규제가 심하다"며 "특히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수시모집에서 교장추천서를 써주지 않는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다"라고 주장했다.
한 청소년인권단체 관계자는 "방학이 끝나면 두발 등의 이유로 학생들을 체벌하는 게 관례가 돼버린 학교가 많다"면서 "독선적인 생각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강요하는 게 어떻게 `교육적`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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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체벌교사는 진정한 교육자다. 인권 운운말라"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냉소적이다. 네티즌들은 "복장불량 학생을 처벌한 것은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교육의 일환"이라며 교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아이디가 `gyhan119`인 네티즌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다 보면 다소 억울한 감이 있는 학생도 있겠지만 단체생활에서 이 정도의 체벌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무관심한 교사들을 욕하는 건 몰라도 이건 교사가 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pink2787`는 "부천고 선생님은 정말 용기 있는 분이자 진정한 교육자"라며 "학생 같지도 않은 것들이 대가리만 길러가지고 연예인 양아치 흉내나 내고 공부 잘하는 애들 괴롭히기나 하고... 선생님의 용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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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th2001`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법이고 작게나마 학교에서 그 과정을 배워가고 있는 거라 생각하라"면서 "물론 <폭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생님도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그 일부가 교사의 전부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더러는 두발자율화를 두고 자유의 억압이라며 무조건 반발하지만 아닌 학생들도 있을 거다. 하나를 가지고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규칙>이 필요한 거고 규칙을 어기게 되면 어느 정도의 체벌이 따르는 건 어떤 집단에서나 당연한 논리다"라고 말했다.
부천고 학생을 자녀로 뒀다는 네티즌 `wjd03231004`는 학생들을 향해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행하는 것은 애정이 있어서 하는 행위지 절대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며 "관심이 없다면 내버려 두었을 거다. 냉정하게 생각하라. 여러분이 지금 학생이기 때문에 학교 규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지도하는 것을 막는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stochkof`라는 네티즌은 "의무도 행하지 않는 학생들이 권리를 찾는 것은 코메디"라며 "학생들은 보호 받으며 교육 받고 있는 거다. 인권침해라고? 학생들은 아직 덜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ohsungdev`는 "체벌이라도 해서 청소년들을 정신차리게 해야 나라의 동량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언론, 인권단체 눈치 보지 말고 교육자로서 하실 일을 하셔야 나라가 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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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디가 `air525`인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발 인권 같은 거 내세우지 마라. 군인이 머리 짧은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고 학생이 머리 짧은 건 또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군인은 전쟁에 학생은 공부에 충실해라. 미성년자 제한을 왜 두겠냐. 그것도 인권 찾을래? 그건 왜 말들이 없냐.
그냥 소위 말하는 규칙과 규율은 다 그 사회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법이다. 법이 틀리면 고친다고? 그럼 법이 맘에 안 든다고 다 고치면 이 나라 헌법이 어찌 존재 하겠냐. 국가가 다 고쳐주냐. 그냥 학생답게 굴어라. 학생에게는 최소한의 본분과 책임이 있다. 다 너희들 위해서 그러는 거다. 인권, 인격은 너네가 인간답게 학생답게 행동한 다음에 지켜지는 거지 뭣도 하는 거 없이 인권만 찾으면 안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 첨부된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