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물안개 / 석미경

이경희330 2006. 2. 10. 21:35
물안개 / 석미경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 처럼
당신은 내 가슴 속에 
살며시 피어났죠
조용히 밀려드는 
물안개 처럼
우리의 속삭임도 
그러했는데
하얗게 지새운 밤을 
당신은 잊었나요
그 날의 기억들도 
당신은 잊었나요
기다림에 지쳐버린 
길 잃은 작은 영혼
온 밤을 꼬박 세워
널 위해 기도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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