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sport ·media/스포츠·게임

'디까'김조광수, 에로영화 디워패러디 빈축

이경희330 2007. 10. 26. 16:13


http://free.migame.tv/UploadComponent/FLVPlayer/playerLink.asp?videoID=44075822131051K&playerType=3&skinID=1&adID=
▲ 영화 `색화동`의 티져 예고편


영화 `디워`를 강도 높게 바난 했던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가 네티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에 대해 쓴소리를 늘어 놓았던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가 네티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김조 대표가 얼마 전 자사에서 제작한 에로영화 예고편에 디워의 에필로그를 패러디한 것.


특히 문제의 에필로그 부분은 김조 대표가 "왜 쓸데없이 애국심을 자극하려 불필요한 부분을 영화에 넣냐"며 강도 높게 비난했던 부분이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청년필름이 제작하고 에로영화 감독인 공자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믹에로영화 `색화동`의 티져 예고편은 김조 대표가 관계자들과 술자리에서 우스개로 떠들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게 됐다.


영상은 "영화사 청년필름의 대표인 저는 태어날 때부터 영화제작자는 아니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김조 대표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며 배경음악은 디워와 같은 `아리랑`이다.


동영상에서 김조 대표는 영화를 동경했지만 가난했다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시절, 독립영화 시절을 거쳐 10년 동안 10편의 장편영화를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그린다. 주연 배우 캐스팅을 못해 힘들었던 시간과 제작비 1억원을 구하지 못해 좌절했던 사연도 고백했다.

 


● 김조광수 "디빠 땜에 만신창이, 누구처럼 세계최고 안해"


특히 영상 중 그는 "지난 몇 주일 동안 저는 제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며 디워 논란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영화 디워에 대해 내 블로그에 개인 로그를 썼던 것이 기사화 되면서 이른바 디빠 심빠들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됐다"면서도 "하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내 길을 꿋꿋하게 가려 한다"고 말했다.


2분 10초 가량의 영상이 끝난 뒤 김조 대표는 20초 분량의 별도 영상을 추가로 첨부해 심 감독의 영화에 대한 가치관을 꼬집고 자신의 영화관을 피력했다. 김조 대표는 "참. 저는 어느 누구처럼 영화를 만들어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 감독이 디워의 에필로그에서 "나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돌려 비판한 것이다.


김조 대표는 "영화가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일도 아니고 월드컵처럼 국가 대항전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영화에서 세계 최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 네티즌, "치졸하다. 심형래 팔아 듣보잡 영화 홍보하네"


문제의 티져 예고편을 본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비판했던 영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도 쪽팔리지 않느냐"는 비아냥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바로 김조 대표가 디워를 비판하며 거론했던 `노이즈 마케팅`이다.


아이디가 `qazedc20`인 네티즌은 "결국 김조광수가 이럴 줄 알았다"면서 "논란의 중심타석에 자기 숟가락 하나 얹어 놓으니 이를 이용해 `색화동`이라는 듣보잡 영화를 홍보하고 앉았네. 결국에는 당신이 비난했던 심형래와 똑같은 꼴이 된 거 아니냐. 딴 사람 욕 할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네티즌 `muzzy417`는 "당신 때문에 가슴에 상처 받은 사람은 뒤로한 채 당신만 만신창이가 됐다? 당신은 당신이 내뱉은 말들이 이성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는가.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언론에 대고 해야 할 말들이였던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색화동이라는 영화 1억3천들였다고... 에로영화더군. 영화를 보지도 않고 욕을 한다고 하면 당신은 정말 이중인격자일 테지. 당신은 예전에 그저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사의 대표였으나 지금은 심 각독을 이용해 어떻게든 영화를 홍보하려는 정말 악질 영화인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아이디`morderate`는 "당신의 영화홍보는 싸구려 애국심이 아니면 무엇을 이용해 홍보하고자 하냐"면서 "영화를 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한 당신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네티즌들이 비난한 것이고 당신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면, 어찌 한 사람이 잘했던, 잘못했던, 삶을 투자한 영화에 가벼이 돌을 던진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네티즌은 이어 "당신의 마지막 멘트 역시 당신의 치졸함을 보여줄 뿐"이라며 "심감독이 싸구려 애국심에 호소했다면, 당신은 어린시절의 싸구려 가난으로 호소하고, 심빠들에게 일방적으로 비난 받아 만신창이가 된 동정심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김조 대표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라며 "(네티즌들은) 대부분 심빠도 심까도 아니라 그냥 영화를 보는 팬일 뿐이다. 광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고 자기 취향대로 즐길 뿐이다. 세치혀를 함부로 놀리는 것은 안 된다. 부디 좋은 영화를 만들어 당신 영화를 기꺼이 보러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조 대표가 제작한 `색화동`은 심의를 통과한 본포스터를 22일 공개했다. 에로영화인 만큼 포스터의 비주얼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심의 반려가 계속되다 최근 통과한 것. `색화동은` 오는 11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디워`와 그에 대한 지지 여론을 비판했던 김조 대표가 `색화동`이라는 영화를 얼마만큼 흥행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