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시(七步詩) -조식(曺植)-
콩깍지가 스스로 몸을 태워 콩을 삶으니
콩이 가마솥 안에서 눈물 흘린다.
콩과 콩깍지는 본래 같은 뿌리에서 났건만
어찌하여 이렇게 으르렁거리는가?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 조식이 지었다는 유명한 칠보시다. 조조의 맏아들 조비는 황제가 되었으나 간신배들의 이간질에 넘어가 조조의 총애를 받던 동생을 죽이려 한다. 조비는 조식에게 “형제(兄弟)란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 시를 일곱 걸음을 걸을 때까지 지으라고 명령한다. 조식은 눈물을 흘리면서 칠보시를 지었다.
진영논리(陣營論理)에 매몰된 정치판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팩트(Fact)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념은 무조건 옳고, 다른 조직의 이념은 무조건 배척하는 무서운 논리다. 권력 쟁취를 위해 부모 형제를 죽이는 정치판이라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생사람도 잡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메뚜기 이마만 한 나라에서 남북으로 갈라지고, 다시 동서로 갈라져 불구대천지원수처럼 으르렁거리며 싸우고 있다. “똑똑한 사람들일수록 진영논리에 쉽게 빠진다.”더니 배울 만큼 배운 자들이 싸우는 꼬락서니가 너무 유치하고 졸렬하다.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누구를 위해 으르렁거리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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